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반대 의견 용납 못하는 대학가 '좌파 독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달 28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취재했을 때다. 도착해 보니 탄반(彈反) 학생들이 교문 밖에 서 있었고, 안쪽은 탄핵에 찬성하는 측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대치하고 있었다. 양측은 1m도 안 되는 통제선으로 분리됐다.

고함과 욕설이 난무하며 시국선언이 진행되는 중에 공중에선 탄찬 측의 선전 문구가 적힌 종이 뭉치가 날아들었다. 인파가 빽빽이 몰려 있었기에 만약 투척된 물체가 단단했다면 부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혼잡한 상황에서 범인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

조준경 기자

충돌은 다른 여러 대학에서도 벌어졌다. 탄반 시국선언 일정에 따라 맞불 집회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현장이 아수라장이었다. 한쪽에서 확성기로 방해를 하니, 다른 쪽에서도 큰 소리로 대응해야 했다. 이를 보도하는 기사들은 "탄핵 찬반이 격돌한 대학가"로 주제를 잡았다. 딱히 틀린 주제는 아니다.

기사를 쓰다가 몇 가지 의문이 생겼다. 전국으로 확산 중인 탄반 시국선언은 그 자체로 센세이션이다. 통상 학생 운동은 좌익 진영이 선점한 문화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국선언의 내용과 현상에 기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지 않을까? 또 과거에도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할 때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방해 시위가 있었나? 왜 상대편의 발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하는 걸까?

지난 3일에는 앳된 청소년 수십 명이 광화문 이순신상 앞에서 탄반 시국선언을 단행했다. 현장에서 40여m 떨어진 곳에선 어김없이 이를 방해하기 위한 탄찬 유튜버들이 확성기를 동원해 살벌한 욕설을 내뱉었다.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민들의 보호가 없었다면 어린 학생들이 무슨 일을 당했을지 모른다.

그러한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무슨 오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한민국의 체제는 '자유민주주의'다. 이는 절차와 법치가 지켜지는 한에서 소수 의견을 묵살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것을 보장한다. 또 한쪽이 수로 다른 한쪽을 압도하더라도 함부로 탄압하지 못하게 한다. 위헌 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들도 신변 위협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공산권의 '인민민주주의'는 자유가 삭제돼 있다. 다수 군중, 혹은 그 군중에 의해 우상화된 독재 권력이 발언권을 독점한다. 탄찬 측 집회에 나온다는 모 좌파 단체의 유튜브 채널에는 북한 김정은을 선전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가 있다. 이들이 하려는 게 인민민주주의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했다.

그러면 탄반 의견에 엄청난 위법적인 주장이 있는가? 대통령이 밝힌 계엄의 당위성에 동감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다. 부정선거 이슈도 마찬가지다.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여러 미심쩍은 정황과 근거를 제시한다. 그러나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쪽은 이를 신앙의 범주에 놓고 반대한다. 왜 선관위의 주장을 되받아 부정선거가 없었다고 강변하나? 만약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대단히 커 보이고, 이를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면 그것이 전시·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아닌가?

학생 시국선언이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 또, 다른 이의 발언을 위력을 동원해 막아도 안 된다. 반론이 있다면 질서와 교양을 갖추고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면 된다. 정당한 의견을 개진하는 학생들을 '극우몰이' 하는 이들은 스스로 '극좌'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