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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캐나다·베니스 진출한 韓 다원예술…예술위 성공적 지원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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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융합의 시대를 대표하는 다원예술분야 산업, 과학 분야와 예술 분야를 성공적으로 잇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예술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원예술가와 창작물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대만, 캐나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예술, 과학 분야 전시, 대표 행사에 초청되는 성과를 이뤘다. 문화계를 넘어 산업계에 인간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실제 작업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무한히 제시했다는 평가다.

◆ 융합의 시대, 예술과 비예술 협업→무한한 가능성…전 세계서 성과거둬

다원예술분야 지원사업은 장르예술로 규정할 수 없는 창작활동뿐 아니라, 현재 지원사업 체계에 포함되기 어려운 창작유형에 대한 창작발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다원예술 우수 창작물 발굴하는데 목적을 둔다. 특히 실험적인 창작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과 활동을 하는 창작 주체의 중장기적 활동 여건 보장으로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및 활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원이다.

예술위는 지난 2024년 다원예술분야 최초 3년간 자율 성장을 목표로 하는 다년지원사업을 신설하면서 단년(1개년)과 다년간(3개년) 지원사업을 구분해 다양한 다원예술 창작프로젝트 지원을 구축했다. 

이같은 통합지원방식은 지난해까지 다원예술분야 지원을 통해 이룬 성과를 고려해 이루어졌다. 지난해 예술위에서는 50건의 다원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총 554개의 다원예술 작품 생산에 기여했다. 이 작품들을 13만 6천여명의 관람객이 향유하면서 해당 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효과도 있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창작, 향유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민간기업과 지역사회를 창작자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공립 기관과 협력을 통해 창작 및 확산 기회를 마련하는데 방점을 뒀다.

특히 기존과 달리 다년(3개년) 지원사업을 새롭게 운영한 점이 호평을 이끌어낸 동시에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이 개편을 통해 지원 예산 및 규모가 대폭 확대됐으며 창작주체에게 총 10억을 지원하는 과정도 신설됐다. 또 기술활용예술 분야 지원 트랙이 추가되면서 지원대상 확대 및 22건의 창작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아트앤테크 장르의 다원예술분야 안착화라는 성과가 있었다.

예술위 지원을 통해 김예나 작가의 '비표준 불멸 계약'은 독일 베를린, Gallery Weekend 2025 전시에 진출했다. 문보리 작가의 '기억, 알고리즘, 시그널'은 2024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어워즈 최종 위너로 선정됐다. EASThug의 '군문열림'은 캐나다 국제공연예술마켓 오프 시나르 쇼케이스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또 오주영 작가의 '불가능한 조감도'는 2024 국립대만미술관의 국제과학기술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서울시립과학관 전시, 2024 SIGGRAPH ASIA 초청, 2025 서울사진미술관 개관전, IBK 아트스테이션 전시, 2025 홍콩 SATA에 초청됐으며 송주원 작가의 '바스락'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 부문에 출품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는 '창작산실'과 '창작주체' 지원으로 투 트랙 지원을 진행 중이다. 창작산실에서는 예술가와 공간 운영자를 대상으로 개인은 3000만원에서 7000만원, 공간은 5000만원에서 1억원 한도로 총 17억6800만원을 지원한다. 창작주체는 개인, 단체를 대상으로 3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총 2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게 된다.

향후 예술위는 국내 주요 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층적 지원을 강화하고 다원예술분야 네트워킹과 담론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위치한 레지던시에 다원예술분야 선정 단체 입주를 추진하고, 아트앤테크 랩(LAB) 및 각종 전시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다원예술 생태계 개선 및 외부 확산 기회 확대를 위한 참여자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제공, 평론 및 담론 확산을 위한 비평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 예술위 지원 작가들 "예술과 과학기술 사이의 새로운 대화 가능케해"

'불가능한 조감도'로 국내외 전시 초청 및 성과 확산의 주인공이 된 오주영 작가는 "예술과 기술, 생태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서 여러 영역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의 영향력을 기대했다. 아직은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다원예술분야의 접근과 기여가 현대사회에서 공존과 융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인식과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 작가는 "예술계에서는 비인간 존재의 시각을 인공지능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황조롱이 드론 제작 과정에서 얻은 연구 결과는 생체모방학(biomimicry)과 관련된 예술 담론을 확장했다. 산업계, 특히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에서는 기술과 생태의 공존 방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실제로 UAM 연구원들로부터 '기존 해결책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예술적 접근'이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예술이 기술 개발에 영감을 주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영 작가 '불가능한 조감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와 함께 "국립대만미술관, SIGGRAPH ASIA 등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는 한국 다원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특히 황조롱이 드론이 물리적 작품을 넘어 조류충돌이라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변적 내러티브'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예술이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작품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오 작가는 "본질적으로 학제 간 접근을 필요로 하는 다원예술장르 특성상 장기적인 연구 개발을 위한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능한 조감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기술 구현과 예술적 표현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유롭고 유연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표현 방식과 매체를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황조롱이 드론의 기능별 설계와 부품 제작, 3D 도면과 PCB 설계 등 기술적 구현에 집중할 수 있었고, 동시에 공간 체험형 퍼포먼스와 같은 예술적 표현도 예술위의 지원 덕에 시도할 수 있었다. 단순한 제작비 지원을 넘어 예술가가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오 작가는 "다원예술에 대한 지원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낸다"면서 "우리 사회가 기술, 환경, 인간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이 사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원예술은 기술과 환경,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라는 현대사회의 핵심 질문을 예술적 언어로 탐구할 수 있게 한다. 예술계와 문화계에는 기존의 장르 구분을 넘어선 융합적 사고와 실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저의 작업이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분야의 주요 행사에도 초청된 것처럼, 다원예술은 예술과 과학기술 사이의 새로운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에게는 복잡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을 보다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들이 도시 새를 직접 관찰하고 탐조하는 경험을 통해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도시 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처럼, 다원예술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준다. 미래를 향한 우리의 집단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보다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구상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다원예술지원사업을 평가했다.

문보리 작가의 2024 렉서스 수상작.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억, 알고리즘, 시그널'로 2024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어워즈 최종 위너로 선정된 문보리 작가는 컴퓨터의 발명에 있어 직조기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짚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물질과 비물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허무는 공감각적 창작물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문 작가는 "주요 작업은 청각을 시각화하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잊혀진 공간의 소리를 채집하고 이를 알고리즘을 통해 소리를 시각화하고 촉각화하는 작업이었다. 전시를 통해 발표한 작업물들은 '무엇과 무엇이 만나다'는 직조의 개념을 확장하여 미디어와 직조공예가 만나는 작업들을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방식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계와 예술계를 직접 잇기보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물의 가능성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작가는 "당장 산업계의 기여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예술과 기술, 디자인과 공예,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터랙티브 직물의 가능성에 대해 보여줄 수 있었다. 이 작업물 중 일부를 직물조명의 새로운 형식으로 제안하여 2024 렉서스 크리에이티브마스터즈 어워드 위너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저의 창작물이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적용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작가는 작품을 "미디어와 직조기술이 만나 물질의 역사성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성을 짚어본 것"이라고 설명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다학제간의 연구와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물로 프로그래밍, 프로젝션 맵핑과 같은 분야의 전문가와의 협업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위에선 다원예술분야 중 예술과 기술융합의 '유형1'을 통해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의 작업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다. 아이디어로만 존재하던 작업을 실제 구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 '유형2'는 앞선 프로토타입의 작업들로 얻게 된 실현가능성과 체득한 경험, 성취도를 근간으로 더 발전되고 구체화된 구동장치를 제작하도록 견인하였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재직조된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실현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융합의 시대를 살고있는 모두에게 "새로운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서로 융합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쓰임을 만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관계맺음을 통해 파생되는 현상에서 예술작업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영감을 얻기도 할 것"이라고 다원예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작가는 "전통적 방식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져있는 예술장르는 이같은 변화와 현상을 포괄적으로 수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다원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은 장르를 넘나들거나 기술이 결합된 실험적 예술활동을 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작업을 이어가고 확장해감에 있어 현실적인 도움과 큰 응원이 된다. 또한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다변화되는 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관람자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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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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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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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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