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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궁체 서예 대가 故 늘샘 권오실 작품 47점, 예술의전당에 기증

기사입력 : 2025년03월06일 16:15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6:1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6일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서예가이자 한글 궁체의 대가인 故 늘샘 권오실(1936-2022) 작가의 작품 47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故 늘샘 권오실 작가 유족 대표 조영관 씨(오른쪽)와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왼쪽)이 작품 기증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권오실 작가는 평생 한글 궁체 분야에 헌신해 온 서예가로, 1980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서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서예가 갈물 이철경(1914–1989)을 사사하며 한글 서예의 길에 들어선 그는, 한글 서예의 연구와 창작을 위해 창설된 갈물한글서회의 제2·3대 회장을 역임하며 서예 교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1992년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의 방한 당시,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에게 서예를 지도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에도 앞장섰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은 총 47점으로, 1978년 작품에서부터 2004년 작품까지 늘샘 권오실 작가의 한글 궁체의 변천 과정과 완숙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996년 작 '한글 궁체의 예술성' '면앙정가'는 권오실 작가 특유의 정갈하고 개성 있는 궁체를 엿볼 수 있는 대작이다. 

故 늘샘 권오실 작가 작품 면앙정가. [사진=예술의전당]

◆한글 서예의 가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한글 서예가 국가무형 유산으로 지정된 올해, 한국 서예의 중흥기를 이끈 대표적인 여성 서예가인 권오실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기증해 주신 작품은 박물관의 연구, 전시, 교육 등을 위하여 소중히 관리, 활용할 예정이며 뜻깊은 결정을 해주신 유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故 늘샘 권오실 작가. [사진=예술의전당]

권오실 작가의 유족인 조영관, 조영미, 조영진 씨는 "작품을 기증하고자 하는 저희의 뜻을 흔쾌히 받아주신 예술의전당에 감사드린다. 생전에 어머니와 함께 자주 방문했던 예술의전당에 기증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어머니의 글씨를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과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어머니께서도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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