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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커지는 목소리… "러시아 438조 동결 자산, 압류해서 우크라에 넘기자"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20:33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7:44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3000억 달러(약 438조원) 규모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유럽의 주요 강대국들이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면서 (유럽 역내에 동결된) 2000억 유로가 넘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압류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안보 보장 제공에 극도의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원하는 무기 구매와 향후 재건 과정에 들어갈 자금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자산 동결을 넘어 압류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는 향후 종전 협상과 실행 과정에서 러시아에게 압력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네츠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인 도네츠크주(州) 차시브야르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 제24기계화여단의 2.5인치 '히아신스-s' 자주 곡사포가 불을 뿜고 있다. 2024.11.20. ihjang67@newspim.com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을 신속히 중재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자산 압류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4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과 다른 지역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보상하기 위해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역임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이제 얘기는 그만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라고 적었다. 그는 "동결될 러시아의 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자금을 대야 한다"고 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적극 호응하고 나서고 있다. 체코 등도 이런 방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마르쿠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동결 단계를 넘어 압류 단계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동안 프랑스와 독일 등은 국가 재산을 압수하는 것이 국제법상 안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신중론을 견지했지만 최근 입장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영국 및 다른 나라와 함께 자산을 사용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독일의 차기 총리를 예약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러시아 자산을 압류하자는 제안을 지지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가 밝혔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에 2500억 달러의 러시아 동결 자산이 있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그것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자들은 종전 협정이 체결된 뒤 러시아가 이를 위반할 경우 유럽 각국이 러시아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 3명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에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영국에서는 전부터 압류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외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여러차례 "본능적으로 자산 압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 배상금을 지불할 때까지 동결된 자산을 러시아에 반환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압류와) 실질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3일 하원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의 수익은 지금도 분명히 활용되고 있다"며 "자산은 복잡한 문제지만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다른 국가들과 함께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자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과 G7(주요 7개국)은 작년 여름 대부분 현금과 국채 등으로 구성된 이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기반으로 500억 달러 대출을 일으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동결 자산 규모가 얼마인지는 기관과 언론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총 3500억 달러라고 했다. 이중 2400억 달러가 EU 역내에 있고, 280억~300억 달러는 영국에 있으며 나머지는 기타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체 3000억 유로(약 3150억 달러) 중 약 1900억 유로가 글로벌 예탁결제기구(ICSD)인 벨기에 소재 유로클리어(Euroclear)에 보관돼 있고, 나머지는 프랑스와 영국, 일본, 스위스,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관 출신인 필립 젤리코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문제가 이제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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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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