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檢, 이틀째 명태균 출장 조사…조만간 정치인 수사 확대 가능성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15:23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15:23

명씨 측 "기존 조사 확인하는 차원 진술"
법조계 "검찰 가시적 성과 필요…특검보단 검찰 수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이틀 연속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의 명씨 수사가 조만간 정치권으로 확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8일 오전 10시부터 명씨를 창원지검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미 전날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1시간 가량 명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28일 창원지검에서 명태균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8일 명씨가 창원지검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그동안 수사팀은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이번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의원의 전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주요 정치인 의혹에 대해선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최근 수사팀은 정치권 등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팀 전체 12명 중 7명을 중앙지검으로 보냈다. 이후 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다음날 곧바로 명씨 조사를 위해 창원까지 다시 내려온 것이다.

명씨의 변호인 여태형 변호사는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지난달 11일까지 11번의 조사가 있었고 여러 정치인에 대해 진술한 바가 있다. 기존 조사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술했다"며 전날 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날 조사 이후 정치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렌식 절차 등 사전 조사를 끝낸 수사팀이 이번 명씨 조사에서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서울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는 최근 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등 검찰을 향한 압박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가 불확실하고, 명씨조차 검찰을 믿을 수 없다며 특검을 도입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검찰 입장에선 가시적인 수사 성과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명씨 의혹에 거론되는 정치인 중 여러 명이 다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만약 이런 의혹이 명씨의 일방적 주장이라면 이들 입장에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이 필요한 것이고, 의혹이 사실인데 수사가 지연된다면 그 또한 향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특검 도입에 대해 "특검은 일반적으로 검찰보다 수사력이 떨어진다. 현재까지 검찰이 수사한 기간과 현재 수사의 방향성, 특검 도입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보면 현재 수사팀에게 사건 마무리를 맡기는 것이 낫다"고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본인과 명태균 씨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은 오 시장이 지난 20일 '제328회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서울시청]

한편 명씨의 의혹과 관련해 다음 유력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오 시장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다행히도 며칠 전에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한 것을 보니 이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양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검찰청에서 지금 수사하고 있는 게 마음만 먹으면 2~3주 이내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가)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계속 캠프 근처를 맴돌면서 자기 여론조사를 사라고 그랬다. 그런 사람들은 쉽게 포기 안 한다"며 "2월 중순까지는 계속해서 끊어내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