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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찾는 ′원정투자′ 주춤...대출 규제·집값 부담 영향

기사입력 : 2025년02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2월06일 06:00

지난해 외지인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 22.7%…전년 보다 1.9포인트 줄어
외지인, 서울 부동산 관심도 여전…"집값 상승·대출규제 강화 시기에 매수 늘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대출규제 강화와 탄핵 정국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치솟았던 집값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상급지의 경우 여전히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선뜻 매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데다, 특히 서울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집값 방어가 유리하다는 점에서 서울 부동산에 대한 지방 거주자의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올해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거나 대출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되기 이전 외지인 '원정 투자' 비중이 대폭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출 규제 강화와 탄핵 정국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지난해 외지인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 22.7%…전년 보다 1.9포인트 줄어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집값이 유지되고 있어 외지인들의 서울 부동산 매수세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가격에 부담을 느낀 외지인의 서울 부동산 매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9518건이다. 당시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은 2256명으로 매매거래의 23.7%를 차지했다. 하지만 8월 22.9%, 9월 22.8%, 10월 22.7%로 낮아졌다.

연도별로 봐도 감소세다.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외지인 비중은 22.7%다. 지난 2023년 24.6%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1.9%p(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거래량만 놓고 보면 3년간 상승세다. 2022년 3425건에 불과했던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수는 2023년 8955건, 2024년(11월 기준) 1만2381건이다. 연간 비중도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서울에 대한 지방 거주자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장 많은 외지인이 유입된 자치구는 광진구다. 전체 1339건 가운데 370건이 외지인 거래로 비중은 27.6%다. 이어 송파구(26.4%), 마포구·서대문구(26%), 강동구(25.7%), 성동구(25.4%) 순이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를 때는 비용 부담에 따라 투자 수요인 외지인 매수가 줄어들지만, 상승세가 꺾이거나 하락세를 보일 때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집값이 오른 뒤 매수할 경우 차익을 보기 어렵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외지인, 서울 부동산 관심도 여전…"집값 상승·대출규제 강화 시기에 매수 늘 것"

특히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데다 서울의 경우 집값 방어가 유리하다는 점에서 외지인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거듭되는 가격 등락에도 서울은 수도권이나 지방권보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고 상승 폭은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부터 4주째 보합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는 0.04%, 인천은 0.06% 내리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은 0.07% 내리며 하락 폭이 커졌다.

다만 현재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며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있어 수요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비용 부담으로 서울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3구나 한강변에 아파트가 위치해 가격 상승 폭이 큰 지역이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자치구의 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7월 정부가 예고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이전에 매수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이전 7~8월 서울 아파트 매수가 급등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대한 지방 거주자들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지만, 정부가 추가적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거나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기 이전 외지인들의 매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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