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글로벌 우주 경쟁 '2강 체제' 기대…한국도 경쟁 대열 합류

기사입력 : 2025년01월19일 10:00

최종수정 : 2025년01월19일 10:00

블루 오리진의 초대형 로켓 '뉴 글렌' 발사 성공
스페이스X '스타십2' 폭발로 절반의 성공 기록
11월 누리호 4차 발사·7월 한빛-나도 발사 예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 산업의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블루오리진의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New Glenn)'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며 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시험 비행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도 민관 협력을 통해 우주 발사체 기술을 발전시키며 치열한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2시3분(현지 시간) 블루오리진의 초대형 로켓 '뉴 글렌'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 글렌은 약 12분 30초 만에 목표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며 블루오리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블루오리진의 초대형 로켓 '뉴 글렌'이 지난 16일 오전 2시3분(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처음으로 발사됐다. [사진=블루 오리진] 2025.01.19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 글렌의 주요 특징은 대형 페이로드 운반 능력과 재사용성에 있다. 로켓의 높이는 약 98m에 달하며, 저궤도에 최대 50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단 로켓은 최소 25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이번 발사에서는 1단 로켓 회수 시도가 실패하며 대서양 해상 바지선 착륙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탑재 화물로는 블루오리진의 '블루 링 패스파인더' 테스트 버전이 실렸으며, 이를 통해 핵심 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성공을 기반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6~8회의 뉴 글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도 같은 날 오후 4시 37분(현지 시간)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2'의 일곱 번째 시험 비행을 진행하며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진행된 이번 비행은 발사 후 1단 로켓 부스터 '슈퍼헤비'와 2단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슈퍼헤비는 발사 약 7분 만에 역추진 엔진을 가동해 '메카질라(Mechazilla)'로 불리는 공중 회수 시스템에 완벽히 안착했다. 이는 5차 시험 발사에 이어 두 번째 공중 회수 성공으로, 재사용 로켓 기술에서 스페이스X가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16일(현지시각)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7차 시험비행 도중 카리브해 상공에서 폭발해 잔해가 낙하하고 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2025.01.19 biggerthanseoul@newspim.com

그러나 2단 우주선은 분리 후 8분 30초 만에 통신이 두절되며 궤도 진입에 실패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화성 이주를 위한 핵심 기술로 스타십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개선과 실험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을 알렸다.

글로벌 우주 경쟁이 2강 체제로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의 우주 발사 및 기술 개발 역시 경쟁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는 오는 11월께로 예상된다. 2년 반 만에 추가 발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누리호4차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주관한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9일 첫 궤도 발사체이자, 상업 발사체인 '한빛-나노(HANBIT-Nano)' 개발과정 중 핵심 기술 단계인 '페이로드 페어링(Payload Fairing) 분리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시험이 진행된 청주사업장(흥덕구 강내면 소재)에서 개발모델 실물을 공개했다. [사진=이노스페이스] 2024.09.09 biggerthanseoul@newspim.com

민간 우주 기업 이노스페이스도 오는 7월 상업용 발사체 '한빛-나노'의 첫 발사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3월로 예정되었던 발사는 발사장 슬롯 배정 변경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이번 발사에는 브라질과 해외 고객사 5개의 탑재체가 실리며, 100% 해외 고객사로 구성된 탑재는 한국 민간 우주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단 인증 시험을 위한 고흥시험장 구축과 전기펌프 부품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병렬 공정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발사체 제작 완성도는 약 73%에 도달했으며,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 시험과 단 분리 시험의 성공으로 주요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브라질과 호주 발사장에서 5회의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누리호와 한빛-나노를 필두로 우주 발사체 기술의 상업화와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민간과 정부의 협력을 통해 2025년을 도약의 해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