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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일본까지 들썩' 되살아나는 지구촌 금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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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22년 9월 발작 데자뷔
미국 '10년물 5%' 경계감
일본 금리도 '들썩' 엔-캐리 청산 우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구촌 자산시장에 금리 공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선에 근접한 가운데 영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998년 이후 최고치로 뛰면서 취임 44일만에 사임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당시 금리 발작이 다시 소환됐다.

이른바 '트럼프 관세'를 빌미로 미국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종료 수순이라는 주장이 연방준비제도(Fed) 안팎에서 고개를 들었고, 일본은행(BOJ)의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미국 빅테크 하락 압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연초 주요국 국채시장의 '팔자'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후폭풍이 지구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어 월가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 영국 트러스 전 총재 당시 발작 경계감 =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영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에는 최근 부진한 입찰 성적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국 모두 대규모 재정 적자와 정부의 재정 부실이 부각되면서 국채 입찰 수요가 기대치에 못 미쳤고, 이는 시장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1월9일(현지시각) 장 초반 영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455%까지 오르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10년물 수익률 역시 4.921%까지 오르며 미국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재정 부실이 악화되면서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세금 인상에 나서거나 공공 지출을 축소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어떤 카드를 꺼내든 영국 경제 성장을 더욱 깎아내릴 수 있어 우려된다.

국채 가격 뿐 아니라 영국 파운드화도 가파른 하락세다. 달러 당 파운드화 환율은 1월9일 1.2295파운드에 거래, 파운드화 가치가 14개월래 최저치로 후퇴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의 재정 정책을 둘러싼 회의론이 날로 고조, 지난 2022년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당시와 흡사한 금융시장 혼란이 전개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블룸버그는 맥락이 다르지만 두 가지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022년 9월 시장 혼란은 정부의 이른바 '미니 예산' 직후 발생했고, 불과 며칠만에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10%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반응이 과격했다. 반면 이번에는 영국 재무부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고, 유동성 위기로 인해 중앙은행이 개입에 나서야 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의 부채 규모와 성장성 및 생산성 지표 악화 등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의 혼란이 트러스 전 총리 당시만큼 짧고 강렬하지 않지만 오히려 더 심각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한다.

정책자들도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사라 브리든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연설 뒤 기자의 질문에 "국채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성장률 저하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점진적인 속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10년물 5% 찍으면 주가 10% 하락 = 시장 금리 움직임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최근 4.73%까지 상승, 2023년 10월 기록한 고점 5%가 가시권에 들어왔고 20년물 수익률이 5% 선을 뚫고 오르며 월가를 긴장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

경제 지표 호조 이외에 관세부터 감세와 반이민까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부추기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 기조가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국채 입찰 부진도 금리를 들썩거리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 상승을 미국 경제 호조로 인한 부작용으로 받아들였던 투자자들이 자산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비안코 리서치가 10년물 5% 돌파 가능성을 열어 뒀고, T. 로우 프라이스는 6% 전망을 제시한 상황. 월가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점치는 데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근거로 지목된다.

미국의 재정 적자 규모는 GDP(국내총생산)의 6%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보다 두 배 뛰었고, 감세와 국경 강화를 포함한 공약을 실행하려면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애널리스트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에 대한 금융시장 평가의 바로미터는 주가가 아니라 국채 수익률이 될 것"이라며 "국채 발행 비용 상승이 새 정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민간 소비와 경제 성장에도 압박을 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식시장 역시 금리 상승을 커다란 악재로 받아들인다. 아이런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크냅 파트너는 "금리 상승은 성장주에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0년물 수익률이 5%까지 오르면 뉴욕증시가 10%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는 2028년까지 재정적자를 GDP의 3%로 줄이는 한편 3% 성장률과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 추가 생산 등을 골자로 하는 '3개의 화살' 정책을 제시했지만 월가는 냉소적이다. 첫 번째 화살인 재정적자 3% 달성부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들은 10년물 수익률의 5% 돌파를 겨냥하고 나섰고, 아문디와 씨티 웰스, ING 등 자산운용사들도 '10년물 5%'를 일차적인 시험대로 설정했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른바 '연준 풋'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foA)가 고율의 관세가 강행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 이어 미셸 보우먼 이사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일본 금리도 '들썩' 엔캐리 청산 불안감 = 미국과 영국 이외에 일본과 독일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세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월10일 장중 1.198%까지 상승, 13년6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과 최저 임금 상승을 빌미로 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일본은행(BOJ)의 의견을 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했다.

미즈호 증권의 마츠오 유스케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1월 금리 인상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며 충격을 우려했다.

2025년 첫 통화정책 회의는 1월23~24일로 예정된 상황.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주요 외신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1월이나 3월 중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또 한 차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파장이 확산될 수 있어 월가가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본의 금리가 상승하면 과거 마이너스 금리 당시 엔화 자금을 빌려 미국 빅테크를 포함해 해외 자산을 매입했던 세력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자산 가격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 캐리 자금 규모는 정확한 집계가 어렵지만 일본 금융권은 수 천억 달러에서 크게는 1조달러까지 추정한다. 일본 국채 수익률의 상승 움직임에 월가가 시선을 고정하는 이유다.

한편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월9일 2.547%까지 상승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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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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