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백화점 3강' 구도 굳건...롯데, 신세계에 '1위 자리' 내줄까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6:29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5:25

롯데·신세계·현대百, 매출 10위권 대거 포진...'부익부 빈익빈' 심화
업계 1, 2위 롯데·신세계, 매출 격차 축소...올해 신경전 치열 예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백화점 점포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점포를 주축으로 몸집을 불려온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강 구도는 작년 한해 더욱 견고해진 모습이다.

매출 격차가 점차 줄어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간 '업계 1위'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

◆ 롯데·신세계·현대百, 매출 10위권 대거 포진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백화점 68개 점포 가운데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곳이다.

매출 상위 10위권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각각 4곳이 이름을 올려 동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본점 등 4개점이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매출 1, 3위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1위 점포인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 3조32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조1025억원) 대비 7.2% 성장했다. 강남점은 2023년 '매출 3조 클럽'에 진입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롯데 본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센텀시티점은 '비(非) 수도권' 백화점 가운데 매출 톱(Top) 3위에 든 첫 사례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 더현대서울 4곳이 매출 10위에 포함됐다. 다만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경우엔 잠실점, 본점 2곳에 그쳤다. 1년 전인 2023년과 비교하면 1곳 줄어든 것이다. 2023년 당시 매출 1조2092억원을 기록해 상위 8위에 랭크됐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11위로 밀려난 영향이다. 더현대서울이 롯데 부산본점을 따돌리고 지난해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하면서다.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매출이 1조1994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신장했다. 9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매출도 25억원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반면 갤러리아와 AK몰은 업계 4~5위에 머물며 하위권을 기록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7991억원, AK몰은 1조9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점포 수는 총 12개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각 4개점, 롯데 3개점, 갤러리아 1개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이들 12개 점포의 지난해 매출액은 21조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3년 51%에서 지난해 53%로 2%포인트(p) 상승했다. 또 12개를 제외한 나머지 56개 점포의 80% 이상인 45개가 역신장했다.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 있는 점포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신세계, 매출 격차 축소...올해 신경전 치열 예상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전국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13조8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보다 4368억원 늘어난 12조61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와 1조2171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1조5557억원)과 비하면 3386억원(21.8%)이나 격차를 줄인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9조4493억원을 기록했다. 커넥트현대로 전환한 부산점 매출이 빠진 영향이다.

올해는 '업계 1위' 자리 수성을 위한 롯데와 신세계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매출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44년간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백화점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에 점포 31개를 보유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는 각각 13개,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두 업체간 순위 싸움의 변수는 롯데의 자산효율화 작업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자산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은 저효율 점포를 매각하거나 리뉴얼을 검토 중이다. 구조조정 검토 대상 점포만 1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1327억원을 기록한 부산 센텀시티점은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마산점에 이어 센텀시티점 등 부실 점포 정리를 마치면 몸집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를 기회로 삼아 신세계가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매출 격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올 한해 백화점 시장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백화점 매출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간 매출 격차가 1조원 이상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을 고려할 때 단시간에 따라잡기엔 너무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