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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기주 아주대 총장 "국제화·첨단분야 학과 개편으로 제2의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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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총장 "이공계 인재 흡수 위한 정책 변화 필요" 강조
아주대, 국제적 인재 양성 위한 해외 교류 확대
"이공계 출신, 해외 기업에서 경력 더 인정받아"
"지역 의료 환경 개선 가능"
뉴스핌, 최기주 아주대 총장 인터뷰

[수원 = 뉴스핌] 대담=이영섭 사회부장, 정리=김범주 기자

2024년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로 보낸 1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끝모를 의정 갈등과 언제 돌아올지 기약하기 어려운 의대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의대생들에 대한 교육 가능성 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하지만 '그냥 흘려버린 1년' 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최 총장은 의대 사태를 촉발한 원인에 대한 근본적 분석부터 국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공계 인재 양성에 대한 근본적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되짚어 본 계기가 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지역 의료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 의대의 노후 의료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의사를 양성하는 시스템 구축하는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난 11일 수원 아주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이런 점을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원 의대생에 대한 교육 여건을 갖춰가야 하지만 여러 어려운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이 지난 11일 수원시 아주대학교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 중이다/제공=아주대학교

또 이공계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 대책 없이는 파국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대와 같은 지엽적인 논란에서 벗어나 국제적으로 활동할 인재를 길러내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총장의 핵심 아이디어다. 최 총장 취임 이후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교류하면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하는 일문일답>

-탄핵 국면이다. 대학가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인가.

▲안타깝다. 주가·환율 등 천문학적인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사를 봤다. 사회 지도층은 그 구성원을 섬기는 자세로 일해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국가 잠재력이나 국력을 키우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 데는 한순간이다.

현 정부가 추진한 정책 다수가 추진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 의대 증원도 문제도 마찬가지다. 2025학년도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에서는 이미 교수님들이 시국선언을 했고, 최근에는 학생들이 동참했다.

-공대 출신 총장으로 올해 의대 논란을 진단한다면.

▲개인적으로 의대 쏠림 현상은 사회가 드라이브한 측면이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이공계 출신들에 대한 홀대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학생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바뀌길 바란다.

과거 1970~80학년도 학번들은 해외 진출도 많이 했다. 미국 유학길에도 많이 올랐는데, 대우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국내에서도 이공계 출신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실종됐다. 일반적으로 직장인은 60세가 되면 퇴직해야 하는데, 의사는 20년 정도 더 근무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의대의 기대 소득이 높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다.

-해결책이 있다면.

▲이공계 활성화를 정부나 기업이 나서야 한다. 아주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기업에 10년 정도 일하고 미국으로 가면 수억원대의 연봉으로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만한 처우를 받지 못한다. 제대로 된 처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공계 중심의 정부 정책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 등 정부가 집중하는 산업군이 있다. 아주대의 경우 첨단신소재공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AI모빌리티공학과 등 첨단 분야 3개 학과를 신설해 지난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AI모빌리티공학과는 미래모빌리티공학과로 확대 개편해 입학 정원도 기존 40명에서 137명으로 확대했다.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로 첨단 바이오 산업을 전망하는데, 공대·자연대·의대·약대 소속 교수들이 합류해 융합 교육과 연구를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아주대에는 기회다.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제공=아주대학교

-아주대도 의대 증원 과정에서 내홍을 경험하지 않았나.

▲의료계와 정부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병원, 환자 모두 어려운 처지다. 미니의대였던 아주대도 정원이 늘어 자연대·첨단바이오융합대 등 다른 학과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증원 30개 의대에 대한 강도 높은 인증평가를 예고했다.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휴학을 한 학생들이 돌아오면 내년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을텐데 수업 인프라와 교수진도 보강하고 있지만,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의평원 인증평가에 대해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교양 수업 같은 경우는 200석 이상의 대형 강의실도 갖추고 있다. 대체로 해부학 등 실습 수업은 2학년 2학기 또는 3학년 1학기에 시작한다. 지금 실습실을 준비하고 있어 될 수 있으면 학생들이 새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해부학 등 실습실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최근 박사 2명을 채용했다. 이분들은 2026년부터 수업할 예정이지만, 교수 충원, 시설 확보 등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향후 의대 정원과 관련해 의료계가 완강한 입장이다.

▲(정부도 의료계와) 협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예를 들어 증원 규모를 700~800명으로 한다든지 여지를 둬야 하는데 2000명 증원을 고수하니 협상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방 국립대 여건은 개선된다고 봐야 한다. 노후·낙후 시설 자체가 개선되기 때문에 지역 의료 환경은 많이 변화할 것이다. 다만 사립대에 대한 지원도 같이 해달라는 요구다. 개인적으로는 의대나 병원이 자체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최소한의 증원은 연장됐으면 하는 희망이다. 의과대학과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 등 경기도의 공공·필수 의료를 선도해온 경험을 확대하고 싶다.

-정부의 '글로컬30' 사업에 수도권 대학이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 지원 사업이 수도권·비수도권 단절을 초래하는 결과보다는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유연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비수도권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나 교육모델을 개발하는 '초광역형 지역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지역 기업·비수도권 대학의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 등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아주대 개교 50주년기념식에서의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제공=아주대학교

-5년간 1000억원을 대학에 투자한다고 해서 '글로벌' 명문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경제 규모가 다르지만 미국은 한 주(state)가 대학에 연구비로 투자할 수 있는 돈의 규모가 엄청나다. 대학의 특정 학과에 직접 지원도 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은 그런게 없다. 향후 교육부가 그런 기능을 하고, 규제는 푸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대가 '학생·학교의 국제화'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총장 취임 후 가장 공을 들인 것이 국제화다. 학생들을 좋은 대학으로 보내자는 기본적인 생각이다. 퍼듀대, 미시건대, UCI, USC, UCSD, UNLV 등 미국의 유수대학과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드레스덴, 뮌헨공대 등 유럽의 명문대로 확대 중이다.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도 확대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지원이 있다면.

▲아주대 외국인 유학생이 2600명을 넘어섰다. 베트남, 중국, 미얀마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국가에서 유학생이 온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GKS장학,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정부 장학프로그램도 적극 활용 중이다. 해외대학 학생과 우리대학 학생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한국을 알리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있는 국제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설립한 '타슈켄트 아주(AUT)'가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학교 설립이념 중 하나인 '세계일가' 실현이다. 도움을 받는 대학에서 도움을 주는 대학으로 변모하고자 한다. 한국과 프랑스 협력을 기반으로 태어나고 성장한 아주대 입장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9월 26일 제1회 졸업식을 했는데, 우리의 우수 교육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학생들에게 '운동'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지.

▲자기분야에 대한 전문성,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는 건강한 정신과 신체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건강과 균형 잡힌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생 8~15명이 크루를 결성해 러닝과 배드민턴, 농구, 헬스, 탁구, 등산, 수영, 축구 등에서 '함께 운동하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학생회관에 체력단련실 AAR(Ajou Athletic Room)를 구축했고, 겨울방학에는 아주 스포츠 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제공=아주대학교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196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으로 학사 학위를, 같은 학교 대학원 교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교통계획으로 취득했다. 1994년 아주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지속 가능한 도시·교통 연구센터 소장, 세계도로협회 한국위원장, 국토교통부 초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융복합포럼 인프라분과위원장 등을 맡았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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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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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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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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