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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엔비디아 HBM 공급 더 중요해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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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실상 HBM 전량 엔비디아에 공급
삼성, HBM 매출의 20% 중국서 발생...4Q 엔비디아 공급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미국 엔비디아와 협상 중인 HBM 공급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36GB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HBM과 24개의 추가 반도체 제조 및 3가지 소프트웨어 도구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제한 조치에는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HBM 2 이상이 포함됐다. 이에 HBM 2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의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3%로 1위, 삼성전자가 38%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9%인 마이크론이었다.

이중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거의 전량을 미국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5세대인 HBM3E의 출하량은 4세대인 HBM3을 넘어섰다. 5세대 HBM인 HBM3E가 주력제품이 된 것이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서실리아 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HBM 생산 물량은 내년까지 완판됐으며 내년 HBM 부문 매출은 250억 달러(약 3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대부분 미국 빅테크에서 발생해 이번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HBM 매출의 20% 정도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중국 HBM 매출이 30% 수준으로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삼성전자의 중국 내 HBM 매출은 그보다 적은 2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보다 HBM 경쟁력 회복이 더욱 급선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것도 HBM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HBM 경쟁력 회복을 위한 엔비디아 납품 여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내준 HBM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 8단과 12단 제품 납품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6세대 HBM4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5세대 제품을 납품하게 될 경우 자연스레 삼성전자 HBM 매출 비중에서 5세대 매출의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HBM 2의 매출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HBM3E 매출 비중이 전체 HBM 사업의 5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고객사의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고 4분기 중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5세대 HBM 8단과 12단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공급이 이뤄질 경우 이번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영향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조치가 중국의 HBM 자립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미국 상무부 조치에 대해 "이번 조치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조치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미국의 조치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이 적용돼 국내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미국 규정이 허용하는 수출방식으로 전환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오는 4일 반도체장비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이번 미국 조치의 내용을 공유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무역안보관리원(KOSTI)에 '수출통제 상담창구'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중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통제 제도 설명회 등도 개최한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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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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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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