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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깡 따러 오세요"…외국인도 반한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3:57

19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
조생감귤 등 다양한 감귤 품종 전시·홍보
감귤따기 체험 인기만점…외국인도 '방긋'
박람회 관광객 파급효과 '1000억원' 전망

[재주=뉴스핌] 이정아 기자 = "귤을 제주도 사투리로 뭐라고 하나요?"

지난 14일 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변 지대보다 조금 높은 곳에 있는 이곳은 영천악과 칡오름 사이에 자리 잡아 제주 풍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14일 개최된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 [사진=공동취재단] 2024.11.18 plum@newspim.com

상기된 표정의 관광객들은 감귤로 만든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부스를 지나가며 감귤의 제주 사투리에 대해 질문했다.

들뜬 발걸음을 숨기지 못한 이들은 돌하르방과 감귤 캐릭터인 '온주리 프렌즈'를 지나칠 때마다 연신 인증사진을 남기곤 했다.

제주도 여행 겸 박람회에 방문하게 됐다는 조윤기(30) 씨는 "입장료가 2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데 에코백, 스티커 등 다양한 물품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는 19일까지 개최되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는 감귤홍보관, 감귤 직거래장터, 감귤체험존 등 다양한 전시관이 운영됐다.

그러나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끈 건 단연 '감귤따기' 체험행사다. 삼삼오오 모인 이들은 한 손에는 수확봉투를, 또 다른 손에는 수확가위를 든 채 감귤나무를 헤집고 다녔다.

곳곳에서는 '동그란 감귤보다는 납작한 감귤이 더 맛있다', '감귤을 잡고 꼭지를 따야 한다'는 다양한 꿀팁이 전수됐다. 단돈 5000원으로 원하는 만큼 감귤을 가져갈 수 있는 감귤따기 체험존은 어느새 줄이 길게 드리워졌다.

[제주=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4일 제주국제감귤박람회를 찾은 신동민, 김은경 씨 가족. 2024.11.18 plum@newspim.com

서울 노원구에서 왔다는 신동민(47)·김은경(42) 씨 부부는 "5년 전에도 자녀들을 데리고 제주감귤박람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많이 남아 이번에 다시 찾아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자녀들이 과일 중에서도 귤을 제일 좋아한다. 서울에서 먹는 귤보다 제주도에서 먹는 귤이 더 맛있다고 한다"며 "다음에도 또 올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구불구불 이어진 감귤힐링존을 따라 걸어가면 여성농업인을 위한 치유요가, 힐링 귤림추색길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산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에서는 하루 최대 50명을 선정해 사진촬영을 진행한다.

감귤비눗방울 체험존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날리는 비눗방울을 잡으려 뛰어다니고 있었다. 바로 밑인 서천꽃밭을 지나쳐 오면 언덕 위에 펼쳐진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크닉존이 나타난다.

배가 출출할 땐 향토음식점에서 제주에서 수확한 모자반을 넣어 만든 몸국을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청정제주'라는 별명에 걸맞게 모든 식기를 다회용기로 사용한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제주=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4일 제주국제감귤박람회를 찾은 김채현(왼쪽)씨와 맥스 밀턴씨. 2024.11.18 plum@newspim.com

호주에서 왔다는 맥스 밀턴(Max Milton·37) 씨는 "박람회장이 생각보다 하이 퀄리티"라며 "오늘 경험을 토대로 호주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맥스 밀턴 씨와 동행한 김채현(37) 씨는 "호주에서는 오렌지를 많이 먹고, 이런 감귤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한국만의 고유한 매력이 있는 감귤을 많이 홍보해서 수출이 잘 되고, 제주도의 경제발전에도 기여가 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제주도는 감귤박람회를 국제적인 행사로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1번 개최한 노하우로 올해는 싱가포르 등 바이어 유치를 위한 수출상담회도 한쪽에 마련했다.

고병기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제주 내수경제를 이끄는 것이 감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래서 제주 감귤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수출하기 위해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기준 200만달러 정도의 수출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확인했다. 올해 박람회 관광객 파급효과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개최된 제주감귤박람회 관람인원은 약 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 [사진=공동취재단] 2024.11.18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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