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탄핵' 빠진 탄핵 총공세 나선 이재명 속내는 임기 단축 개헌

기사입력 : 2024년11월06일 16:50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16:50

탄핵 추진 땐 관망 중도파 자극해 역풍 우려
국회 통과 불가능한 데다 헌재 판단도 난망
반감 적은 개헌 추진하며 여당 분열 등 기대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이라는 용어 사용을 극도로 자제한다. 이 대표는 그간 몇 차례 "일을 못하면 도중에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같이 탄핵 추진을 강력하게 시사했지만 정작 탄핵이라는 용어는 끝내 입에 담지 않았다. 장외집회 등을 통해 탄핵 빌드업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대통령 탄핵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을 무력화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기 단축 개헌을 이뤄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임기 단축 개헌이 이 대표의 속내라는 것이다. 역풍 우려가 있는 탄핵을 우회해 탄핵과 똑같은 정치적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탄핵 선 긋는 배경 = 무엇보다 탄핵의 요건이 안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탄핵은 법리적으로 명백한 위법 사항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 제기되는 공천 개입 의혹 등은 정치적 논란거리지만 탄핵 사유는 아니라는 게 다수 법조인들의 의견이다. 

설령 무리해서 추진한다고 해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 당장 국회 통과가 어렵다. 탄핵은 재적의원 3분의 2(200표)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범야권 표를 모두 모아도 현재 8표가 부족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108석으로, 여기서 8표가 이탈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만에 하나 통과 된다고 해도 9인 체제로 운영되는 헌법재판소에서 6명 이상의 찬성을 얻기가 쉽지 않다. 지난달 헌법재판관 3명이 사퇴해 현재 6명이다. 3명 모두 국회 추천 몫으로 여야가 합의하면 조기 임명이 가능하지만 여야 이견으로 장기 공석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6인 체제가 유지되면 6명 모두가 찬성해야 하지만 헌재의 구성상 여의치 않다. 윤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을 포함해 세 명 정도가 보수로 분류돼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과거 탄핵 역풍의 기억도 생생하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야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민주당 의원들 중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적지 않다. 여권 결집 우려도 부담이다.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가 있는 보수가 탄핵 추진 땐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도 없는데다 정치적 부담이 크다. 추진할 이유가 없다. 

다만 탄핵 공세의 고삐는 바짝 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장외 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9일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집회에 지도부가 처음으로 참석하는 등 대대적인 윤 정부 압박에 나선다. 총공세로 윤 대통령을 무력화해 임기 단축을 유도하려는 포석이다.

임기 단축 개헌은 가능한가 = 임기 단축 개헌도 만만치 않다. 어차피 개헌은 탄핵과 마찬가지로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합법적 개헌 추진이라 국민적 반감이 적고 정치 상황 여하에 따라서는 여당 일각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기대다. 아직은 희망 사항이다.

개헌의 최대 강점은 역풍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탄핵에 판단을 유보한 채 관망중인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것도 탄핵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탄핵 사유가 필요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합법적이라 국민적 반감이 없다"고 했다.

국회 통과가 최대 장애물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통과가 어렵다. 물론 정치 상황이 유동적이라 민주당으로선 기대는 해볼 수 있다. 여당이 분열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전적으로 여당 상황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같이 친윤과 친한이 충돌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개헌 성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국회만 통과한다면 지금 상황이라면 통과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의 10%대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는다면 국민투표는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상황은 유동적이다. 그 첫 관문이 바로 윤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이다.  얼마나 국민을 설득할 카드를 내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륜 스님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차담을 하고 있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사진
한덕수 사임 절묘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직후다.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는 3일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대선 행보를 하다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약 6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힌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힘 후보가 될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한 후보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지지율 향배에 달려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압도한다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지율이 정체한다면 단일화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 사퇴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5-01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