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극단이 2024년 연말 공연으로 연극 '퉁소소리'를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소설 '최척전'을 원작으로 하며, 서울시극단 고선웅 단장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서울시극단 '퉁소소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가족이 겪는 이별과 재회를 그린다. 주인공 최척은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지만, 끈끈한 가족애로 이를 극복하며 다시 만나게 되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낸다. 작품은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배경으로 하여 전쟁의 비극과 그로 인해 인간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밀도 있게 그려내며 당대 민중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퉁소소리'에 출연하는 배우 박영민(왼쪽)과 이호재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번 공연은 관록 있는 배우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오디션에는 500여 명이 지원했으며, 그 중 14명의 배우가 선발되어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최척 역에는 배우 박영민이 캐스팅되었다. 그는 다른 역에 지원했다가 최척 역으로 발탁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최척 역은 백상예술대상과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한 원로 배우 이호재가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옥영 역은 배우 정새별이 맡아 강인한 조선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 디자인은 2012 서울연극제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김대한 디자이너가 맡았으며, 전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장태평이 참여해 5인조 국악 라이브 밴드로 극의 깊이를 더한다.

'퉁소소리'는 고선웅 단장 특유의 문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고선웅 단장은 "포기하지 않으면 깨닫는다. 살아내면 좋은 일은 꼭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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