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대통령실 앞 '응급실 뺑뺑이'는?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14:20

최종수정 : 2024년09월12일 14:32

60대 인부, 4m 추락 후 4시간 후 사망
인근 병원서 전원...5배 시간 걸려 이송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응급실 뺑뺑이'가 대통령실 앞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60대 인부 A 씨가 지난달 28일 오전 8시 25분경 약 4m 높이에서 추락했다. 사고 장소는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옆 국방홍보원 신축공사장이다. 국방부는 대통령실 옆에 있다.

이 사건의 초기 보도엔 생략된 사실이 많았다. 이를 테면 정확한 A 씨의 사망 시간과 이송 병원 등이다.

장례식장과 사고 현장에 갔다. A 씨의 사망 시간은 오후 12시 11분경이었다. 사고 발생 4시간 뒤였다. 최종 이송지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었다. 고대구로병원은 사고 지점에서 11km 떨어져 있다. 차로 50분이 걸린다.

신수용 사회부 기자

통상 A 씨와 같은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1시간이다. A 씨는 이 '골든타임'을 넘겨 병원에 도착했다. A씨가 고대구로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7분경이었다. 사고가 난 지 1시간 12분 뒤다.

사고 인근에 대형 병원은 차고 넘쳤다. 차로 10~15분 내 도착하는 대형 병원이 다섯 손가락을 넘겼다. 병원이 길목마다 있었지만 5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먼 곳으로 이송됐다. 

5.5km 반경에도 대형 병원 다섯 곳이 자리했다. 6.8km 이상 반경에도 대형 병원 다섯 곳이 촘촘히 포진하고 있었다.

구급차 이송 과정에도 물음표가 붙였다. 구급차가 바로 고대구로병원에 온 것이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 전원된 정황이 포착됐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전원 이유에 대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차로 10분 거리인 2.5km에 있다.

A 씨의 이송 과정에 대해 소방당국은 입을 굳게 닫았다. 노동 조합은 A씨가 하청업체 소속으로 노조원이 아니기에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대통령실 집무실 옆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묵과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온다. 윤 대통령은 사고 다음날인 29일 "의료 현장을 가보시라. 여러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비상 진료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응급실을 지키는 이들에게 칼날을 겨누는 의료진도 있다. 최근 의료진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응급실에 근무 중인 의료진 신상을 공개하며 이들을 '블랙리스트'로 명명하고 비판했다.

200일 넘게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촌각을 다투는 환자는 거리 위를 헤매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는 속히 대화에 나서야 할 때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