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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서울서 놓쳐선안될 작품12..정현·아니카이에서 피에르위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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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10개 유력화랑 참여,작년보다 10개 감소
경기감안,고가 작품대신 수집가능한 작품 선보여
한국작가 아니카 이,이배,이불,서도호 선전 눈길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프리즈(Frieze)서울 첫해에 하우저앤워스가 출품했던 조지 콘도(67)의 붉은 인물화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타오르는 붉은 색으로 인물을 빨려들 듯 그린 '붉은 초상화 구성'(가로x세로 2m)은 막 포문을 연 프리즈를 상징하는 작품(판매가 40억원)이었다. 이 압도적인 작품은 지금도 '프리즈서울'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이다. 새롭고 도전적이며, 완성도도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거다' 싶은 그림은 찾기 어려웠다. 동시대를 대표할만한 참신함과 독특함, 그리고 작가적 명성도 동반한 특급 작품이 금년에는 더욱 줄어들었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페인팅과 '호박'조각 등이 왔지만 너무 낯익어 신선감이 떨어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지난 4일 코엑스에서 전세계 110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한 프리즈서울은 하이라이트로 올릴 만한 작품이 줄어든 대신, 수집가능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또 작년에 이어 상위 화랑과 하위 화랑간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코비드 이후 작품운송료와 보험료, 항공료및 체재비, 부스비가 급상승하면서 해외의 중소 화랑들이 페어 참가를 포기해 올해는 전체 화랑수가 10개나 줄었다. 중소 규모 화랑들의 판매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중간급의 한 화랑은 "서울에 가져온 작품을 거의 팔지 못해 고스란히 재포장해 가져간다"고 밝혔다. 글로벌 마켓을 쥐락펴락하는 톱 갤러리들을 제외하고는 판매실적이 지난해 보다 나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프리즈서울에서 한국 컬렉터에게 4만달러(약 5370만원)에 팔린 엠베라 웰맨(Ambera Wellmann)의 작품 'Skellein'. 2024. Oil on linen 64.8x68.6x2.2cm. 2024광주비엔날레에도 웰맨의 드라마틱한 대형 회화 4점이 나왔다. [사진=하우저앤워스]2024.09.05 art29@newspim.com

게다가 한국의 미술시장 경기가 좋지 않고, 달러및 유로화 환율이 턱없이 높은 것도 초고가 작품이 줄어든 이유다. 프리즈서울에서는 작품이 주로 달러(또는 유로)로 거래되는데, 갤러리스트가 '10만달러입니다'라고 하면 처음엔 별 부담없이 들리지만 한화로 재빨리 환산하면 '1억3365만원'이어서 느낌이 확 달라진다. 원화 가치가 호전되지 않는한 외국작품을 사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당위성과 확신이 동반돼야 지갑을 열 수 있는 것이다.

올해 프리즈서울은 유럽과 미국의 참가화랑이 줄어들었다. 그 빈자리를 아시아및 한국화랑이 대신했지만 전체적으로 숫자가 줄어 페어장이 한결 널널해졌다. 한국 갤러리로는 갤러리조선과 BB&M이 새로 갤러리즈 섹터에 진입했고, 갤러리신라가 마스터스 섹터에 새로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2004 프리즈서울에 영국 화랑 사디 콜이 선보인 미국 유명작가 리차드 프린스의 회화 'Just My Luck'.2023. 이 작가는 몇년째 법정 공방 등이 이어지면서 근래 활동이 다소 주춤한 데, 특유의 시니컬한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7 art29@newspim.com

올해 프리즈의 두드러진 특징은 코엑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본 게임' 외에, 페어장 바깥 미술관 등지서 열리는 '장외전'이 부쩍 확대됐다는 점이다. 아울러 새로운 컬렉터와의 네트워킹을 다지기 위해 유력 갤러리들이 세련되고 호화로운 '나이트 파티'를 대폭 강화해 서울 삼청로 청담동 한남동은 물론 홍대, 을지로 등지로 아트파티가 확산됐다.

특히 서울에 분점을 개설한 글로벌 유명 화랑들은 나이트 파티에 큰 공을 들였다. 또 서울점 전시에도 많은 투자를 해 어느 때 보다 돋보이는 다양한 기획전시가 막을 올렸다. 이는 아트페어를 통해 확보한 고객을 연중 상시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서울점에서의 전시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한국계 작가로 박테리아, 꽃, 곤충 등 이색적인 대상을 작업에 다각도로 끌어들여 탐구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계 아티스트 아니카 이의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과 평면 작품. 미국 글래드스톤이 선보인 이들 작품 중 조각은 첫날 2점이 팔렸다. 아니카 이의 작품은 독일 화랑인 에스더쉬퍼 부스의 정중앙에도 내걸려 글로벌 미술계에서 작가의 파워와 인기를 입증해주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5 art29@newspim.com

참여화랑 축소로 페어장에 여유공간이 생기면서 1회 때부터 문제로 지적됐던 VIP 개막일의 혼잡은 해소됐다. 또 주최측이 관람객을 분산입장시키면서 차분한 가운데 장이 시작됐다. 그러나 전세계 톱 갤러리들의 부스는 여전히 발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였다.

올해도 프리즈 서울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져 개최됐다. 전세계 리딩 갤러리를 비롯해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는 메인 페어와 20,21세기 미술사의 주요작품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아시아 신생갤러리(창업 12년이하)가 참여하는 '포커스 아시아'로 구분된다. 또 3회에 접어들며 프리즈 필름, 뮤직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고, 토크 프로그램도 보강됐다. 프리즈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인 최고은의 설치작품이 페어장 초입에 설치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올해 프리즈서울의 특징은 한국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PKM갤러리는 외국 작가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의 추상거장 유영국(1916~2002)의 대표작 중 한 점인 'Work'(20억원에 판매)를 전면에 내세웠고, 새롭게 영입한 조각가 정현(68)의 두상 조각과 콜타르 드로잉을 부스 초입에 설치했다. 정현의 조각 중 검은 브론즈 두상(2680만원)은 국내의 유력 아트컬렉터가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정현(Chung Hyun)의 작품 '무제(Untitled)',1998,Painted bronze,46x25x34cm,Ed:1/6.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2024.09.07 art29@newspim.com

2024 프리즈서울은 해외 주요미술관의 관장과 유명 큐레이터들의 참관이 늘었고, 해외 컬렉터 유입도 증가해 글로벌 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마이클 고반 LA카운티미술관(LACMA) 관장, 제시카 모건 뉴욕 디아비컨 관장이 페어를 찾았고, 인도 출신의 세계적 작가 수보드 굽타, 미국의 인기작가 KAWS가 내한했다.

한편 국내외 주요 갤러리는 오프닝 첫날 만족할만한 판매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딩갤러리 중 VIP개막일의 세일즈 현황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개해온('세일즈 리포트'를 내지않는 화랑도 많다) 스위스의 하우저앤워스는 올해는 에이버리 싱어의 'Free Fall(2024)'을 7억7150만원에, 헨리 테일러 인물화를 6억380만원에, 앙헬 오테로의 회화를 3억8300만원에 판매했다.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이 시작된 니콜라스 파티(44)의 작품도 프리즈 부스에 나왔는데 삼면화인 'Triptych with Red Forest'(2023)는 4억7000만원에 아시아 컬렉터에게 팔렸다. 해외에서 날로 인기가 상승 중인 앤제이 스미스의 회화는 2억8000만원에 판매됐고, 캐서린 굿맨과 엠베라 웰맨, 플로라 유크노비치 작품도 첫날 팔렸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하우저앤워스가 올 프리즈서울에 출품해 VIP 개막 첫날 아시아 컬렉터에게 35만달러(한화 약4억7000만원)에 판매한 니콜라스 파티의 삼면화 조각작품. 'Triptych with Red Forest', 2023. Oil on copper and oil on wood. Open:31x49x6.5cm. [사진=하우저앤워스] 2024.09.05 art29@newspim.com

하우저앤스의 제임스 코흐(James Koch) 파트너는 "올해 프리즈서울에서 우리는 기대 이상의 판매를 이뤘다. 한국과 아시아의 주요 컬렉터들이 작품을 수집했는데, 그들의 탄탄한 정보력과 뛰어난 안목에 감탄했다. 우리 화랑 소속작가인 니콜라스 파티가 호암미술관에서 멋진 개인전을 시작했고, 엠베라 웰맨의 작품이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여러 뮤지엄 관계자들과 멋진 대화를 나눴고, 새로운 인연도 많이 만들었다. 서울의 미술환경는 정말 활기차고 역동적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아카데믹한 화랑으로 꼽히는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한국계 작가 아니카 이의 조각과 평면작품으로 부스에 별도공간을 조성해 주목을 끌었다. 특수섬유와 실리콘, LED에 모터와 마이크로 콘트롤러를 장착해 움직이도록 한 아니카 이의 조각 '래디얼 센세이션'은 첫날 2억6800만원에 판매됐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살보의 회화도 부스를 장식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살보의 작품은 각각 5억, 2억원에 첫날 판매완료됐다.

글래드스톤 부스에는 또 최근 전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우고 론디노네의 조각과 회화, 수채화가 여러 점 나와 모두 판매됐다. 미국의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드로잉도 각각 1억6800만원에 팔렸고, 이스탄불 출신의 미국 여성 작가 하얄 포잔티의 대형 회화도 컬렉터들의 관심을 모으며 완판됐다.

[서울=뉴스핌]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랑인 타데우스 로팍이 프리즈서울에 선보인 다니엘 리히터의 작품 'A Pleasure Drowning' 2018. 캔버스에 오일. 210x170cm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5 art29@newspim.com

미국의 최강 갤러리인 가고시안은 사빈 모리츠, 릭 로웨, 데릭 애덤스, 어스 피셔, 에드 루샤,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작품을 프리즈서울에 들고와 대부분 판매했다. 지난해 리움미술관에서 대대적인 개인전을 가졌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쇼킹한 금속 작품을 부스 전면에 내세워 SNS 포토스폿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페이스 갤러리도 화려한 라인업을 보여주었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 'LOVE'(7억3700만원)를 부스 전면에 설치했는가 하면 로버트 나바의 페인팅(2억400만원)과 카일라 매닝의 회화(1억3400만원)를 중앙에 내걸었다. 이들 작품은 개막 첫날 판매됐다. 카일라 매닝은 서울 마곡동의 스페이스K서울에서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끌었다. 또 오카자키 켄지로의 회화(1억700만원), 미카 타지마의 작품(8700만원), 메이샤 모하메디의 신작 회화(8700만원) 등 중간 가격대 작품도 대부분 판매를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올해 프리즈서울 메인 섹터에 첫 진입한 성북동의 BB&M이 선보인 우정수 작가의 신작 페인팅 'The Table #5',2024.캔버스에 아크릴릭, 162x130cm.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5 art29@newspim.com

올해 프리즈서울 메인 섹터에 첫 진입한 서울 성북동의 BB&M 갤러리에서는 우정수 작가의 페인팅이 눈길을 끌었다. 거대한 테이블에 둘러앉은 다양한 시대,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이 공중을 부유하는 엉뚱한 도상들과 어우러지며 각축을 벌이는 작품은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을 한껏 보여준다. 우정수는 국내외에 팬들이 많은데 작품 속에 깃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재미와 거침없는 표현력이 특징이다.

독일 베를린 기반의 에스더쉬퍼 갤러리는 아트페어에서 부스를 가장 획기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꾸미기로 유명하다. 올해 역시 부스 구성이 특별했다. 필립 파레노의 조명 설치, 피에르 위그의 조각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가인 피에르 위그의 작품 'Idiom'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에스더쉬퍼 갤러리가 올해 프리즈서울에 출품한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작품 Idiom, 2024 [사진=에스더쉬퍼] 2024.09.05 art29@newspim.com

미국의 유력 화랑 데이비드 즈워너는 일본이 낳은 유명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호박' 페인팅과 호박 조각, 그리고 폴카 도트 페인팅을 선보여 시종일관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쿠사마의 '호박' 페인팅은 프리즈서울에 나온 작품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작품이나 아직 판매되지 않은 상태다. 즈워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화와 로버트 라이먼,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오스카 뮤릴로 등 걸출한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내놓으며 역량을 과시했다.

오스트리아 화랑인 타데우스 로팍은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회화와 마르타 융바르트의 작품을 부스 중앙에 내걸었다. 바젤리츠의 작품은 15억원에, 융비르트의 회화는 4억4500만원에 팔렸다. 로팍은 최근 한국의 이강소와 전속계약을 맺었는데 그의 회화를 2억원대에 판매했다. 또 톰 삭스, 데이비드 살레, 정희민의 작품도 관심을 모았다. 이들 작품은 각각 4000만~6000만원에 팔렸다.

미국 갤러리인 리만 머핀은 오는 10월 프리즈런던의 '프리즈 마스터스'에서 선보일 김윤신(89)의 회화와 조각을 내놓았다. 또 소속 작가인 이불과 서도호의 신작이 큰 관심을 모았다. 서도호의 신작은 넉점이 모두 팔렸고, 이불의 회화 연작은 각각 2억5000만원과 2억8200만원에 판매됐다. 

[서울=뉴스핌] 미국의 폴라 쿠퍼 갤러리가 프리즈서울에 출품한 미국 조각가 Paul Pfeiffer(폴 파이퍼)의 'Incamator(Pampanga)' 목조각 설치. 2024. 글로벌 미술매체 '아트뉴스'는 이 작품을 선보인 폴라 쿠퍼 부스를 '2024 프리즈서울 중 가장 뛰어난 부스'의 하나로 꼽았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5 art29@newspim.com

또다른 미국 화랑인 폴라 쿠퍼는 프리즈서울에 미국의 조각가 폴 파이퍼(Paul Pfeiffer)의 드라마틱한 설치작품으로 벽면 전체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Incamator(Pampanga)'라는 이 목조각 설치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바디(body), 왼쪽 팔, 오른쪽 팔, 다리, 토르소, 두상으로 (무엄?하게도) 해체한 작품이다. 금년도 프리즈서울 출품작 중 가장 많은 함의를 품고 있는, 만만찮은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세계 정상의 아트컬렉터이자 미술계 영향력 1,2위를 다투는 프랑수아 피노(88)의 컬렉션에도 폴 파이퍼의 이 계열 작품인 '마닐라'가 포함돼 있다. 피노 명예회장은 파이퍼의 이 무엄한 작품을 2024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자신의 뮤지엄에서 선보인바 있다(피노의 컬렉션은 서울 강남의 송은에서 '피노 컬렉션'이란 타이틀로 전시가 막 시작됐다. 부르스 드 커머스에서 선보였던 작품 중 피노의 수집작 일부가 서울에 왔는데 하나같이 의미심장하고 빼어난 작품들이다.프리즈서울에 맞춰 개막한 전시 중 이 전시는 단연 최고다. 하나를 더 꼽으라면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엘름그린앤 드라그셋:Space'전을 꼽겠다).

이번 프리즈서울을 둘러본 글로벌 미술매체 '아트뉴스'의 특파원은 이 작품을 선보인 폴라 쿠퍼 부스를 '2024 프리즈서울의 뛰어난 부스' 중 가장 첫번째로 꼽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화이트큐브가 프리즈서울에 선보인 모나 하툼의 '정물'(Still Life-medical cabinet III),2024.Hand-blown glass, steel and glass cabinet 44.5x41.5x23.5cm ©Mona Hatoum. ©White Cube 2024.09.07 art29@newspim.com

영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화이트큐브가 부스 한켠에 살그머니 설치한 모나 하툼의 작품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 '메디슨 캐비닛'이라 명명된 이 약장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레바논 작가로 런던서 활동 중인 모나 하툼의 신작이다. 모나 하툼은 이주민과 여성, 사회적 약자에 가해지는 억압과 소외 등을 영상작업과 조각, 사진및 회화를 통해 표현해온 작가다. 출품작 '정물-메디칼 캐비닛'은 하얀 약장 속에 일일이 입으로 불어 만든 색색의 유리조각을 설치한 작품으로, 살상무기인 수류탄 등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역설이 폐부를 찌른다. 모나 하툼은 지난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바 있다.

올해 프리즈서울의 특징은 한국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PKM갤러리는 외국 작가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의 추상거장 유영국의 대표작 중 한 점인 'Work'(20억원에 판매)를 내세웠고, 새롭게 영입한 조각가 정현(68)의 두상 조각과 콜타르 드로잉을 부스 초입에 설치했다. PKM갤러리는 십여년 전부터 한국 조각계의 거장 권진규의 에스테이트를 관리하며, 권진규 작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는데 이번에 현대조각계 2세대 주요 작가인 정현을 소속 작가로 영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KM갤러리는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024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 정현의 조각들로 '서베이(Survey)' 섹터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베이 섹터는 2000년 이전에 제작된 미술품을 모아 특별전을 선보이는 섹터다. 한편 이번 프리즈서울의 정현 출품작 중 검은 브론즈 두상('Untitled')은 국내의 유력 아트컬렉터가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가는 2680만원.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는 올해 프리즈 마스터스를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화가 이명미(74)의 작품으로 솔로부스를 꾸몄다. 이명미, '랜드스케이프'. 1992. 캔버스에 아크릴릭.150x150cm.[사진=우손갤러리] 2024.09.07 art29@newspim.com

지난해 최병소의 작품으로 프리즈 마스터스 섹터에 참가했던 우손갤러리는 올해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화가 이명미(74)의 작품으로 솔로부스를 꾸몄다. 국내 미술시장이 단색화와 추상작품으로 초강세를 보이던 시기에도 이명미는 자신만의 신명나면서도 흥겨운 조형세계를 견지해왔다.

이번 프리즈 마스터스에 나온 1992년 작품인 '랜드스케이프' 연작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나무, 동물, 집 그리고 문자를 강렬한 원색과 함께 자유분방하게 믹스하며 진솔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잿빛 일색의 현대인의 삶에, 작가의 밝고 힘찬 페인팅은 현실에서 한 걸음 떨어져 싱그런 낭만에 슬쩍 빠져보게 한다. 한편 2024 프리즈서울은 9월7일 막을 내린다. 9월8일까지인 키아프서울 보다 하루 먼저 끝나는 셈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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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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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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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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