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맥매스터 "文, 북핵은 방어용이라고 말해...중재 역할 의심"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03:09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07:2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시절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회고록...펜스 "북핵은 공격용" 반박
트럼프, 文 사드 환경영향평가 주장 등에 격노..."비용은 韓 내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보유 추진은 방어 목적일 뿐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을 설득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발간된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문재인 정부와 백악관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수시로 갈등을 빚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저서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사담 후세인과 무아마르 카다피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은 방어를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리비아와 이라크의 철권 통치자였던 카다피와 후세인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추진,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았다.

북한은 그동안 비참한 최후를 맞은 카다피와 후세인의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거부해왔다. 실제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2018년 담화를 통해 미국의 비핵화 요구는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서울을 사정거리에 두는 재래식 대포가 있는데 김정은에게 왜 핵이 필요하겠는가. 우리는 김정은이 공격 목적으로 핵을 원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고 맥매스터는 전했다.

그는 이후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이유에 대한 의견 차이로 당국자들 사이에 긴장과 의견 충돌이 있었으며 자신과 펜스 전 부통령,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이 이를 해소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맥매스터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마무리하는 문제를 놓고도 진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회고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10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사드 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 트럼프는 맥매스터에게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게 해야겠다"며 격노했다.

맥매스터는 "사드는 미국 군과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수습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맥매스터는 2017년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식 배치를 하려면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하자 트럼프는 "환경영향평가는 시간 낭비"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당일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가 환경영향평가의 결과에 달려 있다'는 발언을 하지 말라고 얘기해달라. 부동산업자 출신인 트럼프는 환경영향평가를 정말 싫어한다"고 경고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맥매스터는 이밖에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2017년 7월 4일 북한이 신형 액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을 최초 발사했을 때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그 미사일을 ICBM으로 부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의용, 당신이 ICBM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그게 ICBM을 의미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는 2018년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펜스 당시 부통령에게 청와대가 북한 대표단과의 만남 중재를 위해 나설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과 트럼프 양측에 각자가 듣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되는 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했고,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제거하기 위해 펜스 부통령이 '미국 외에 누구도 미국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맥매스터는 자신이 백악관 외교안보팀의 논의와 자료 준비를 걸쳐 '김정은이 억지력만을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것이 아니며 한반도를 적화 통일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트럼프에 보고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북한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지원한 대가를 치르게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를 통해 트럼프 정부 초기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정은과 기꺼이 만날 수 있다"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맥매스터는 "북한과의 대화에 서두르지 말고 대북 제재를 섣불리 해제해서도 안 된다고 보고했고 트럼프도 동의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태도는 일관적이지 않았고, 결국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맥매스터는 이밖에 트럼프는 "북한군이 열병식을 할 때 북한군 전체를 제거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면서 그는 '변덕스럽고' '위험하고' '즉흥적'이라고 평가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맥매스터는 2017년 2월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재임 기간 일방적이고 즉흥적인 외교안보 정책에 균형추를 잡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잦은 갈등으로 13개월 만에 해임됐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