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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탑재 배터리 국적 공개…공포감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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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기차 대거 출시…스타트 끊은 폴스타
포르쉐·지프·벤츠·BMW 등 하반기 전기차 신차 출시 예정대로
완성차 "배터리 혐오 전기차 혐오로 번지지 않게 노력"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가 이어지면서 '중국산 배터리'를 넘어 전기차에 대한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완성차 메이커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국적 공개에 나섰다. 완성차의 전기차 판매 실적 악화 우려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벤츠 등을 포함한 국내 총 21개 브랜드의 배터리 국적이 공개됐다. 공개된 차량 가운데 43종(62.3%)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을 탑재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6, 아이오닉5 시리즈, 캐스퍼, 코나 등과 기아의 EV3, EV6 등에는 국내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국 배터리인 CATL과 파라시스 등을 사용한 17종(24.6%)의 경우 CATL은 28개 차종·8개사에 파라시스는 5개 차종에 적용됐다. 화재가 났던 벤츠 전기차에는 중국 파라시스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 우려 속에 '전기차' 예정대로 출시…판매 타격 우려

이번 대규모 화재에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가 들어간 것을 확인한 소비자들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한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차량을 구매할 때도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것을 알고 사긴 했지만 다음 전기차를 살 땐 국산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여도 일정대로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판매 실적에 대한 영향은 어느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이후 가장 먼저 출시된 신차는 폴스타코리아의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 4'다. 폴스타 4는 중국 CATL의 100㎾h(킬로와트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폴스타 4 출시 당시 현장에서도 많은 질문이 배터리 안정성을 겨냥해 쏟아졌다.

폴스타 측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배터리가 병행 탑재되는 폴스타2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6만대의 차량 중 화재 이력은 '0건'이라며 적극 설명에 나섰다. 폴스타 관계자는 "위축된 전기차 시장에서 출시한 폴스타4지만 뛰어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계약건수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도 이번주 예정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지프는 9월 4일 브랜드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를 예정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어벤저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G바겐 전기차 버전 '디 올 뉴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BMW의 '뉴 올 일렉트릭 컨트리맨' 역시 올해 내 출시될 예정이다.

BMW의 iX2는 아직까지 출시 일정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GM 한국사업장은 리릭과 더불어 이쿼녹스 EV를 들여올 예정이었으나 미국 본사의 생산 축소에 따라 내년 이후로 출시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

◆중국산 넘어 전기차 전체 혐오 번질까…기출시된 차량도 영향권

완성차 입장에서도 신차 출시 계획을 쉽게 조정하긴 어렵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보다는 이번 화재와 같은 사건들이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품에 대한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완성차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판매 중인 전차량에 국내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완성차는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포르쉐 등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사건이 전기차 전체에 대한 혐오감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차량 역시 경계를 늦출 순 없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전기차는 기아의 전기차 EV3와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EV3는 지난달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현대차는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심이 커질수록 피해는 완성차 업체 전부가 입게 된다"며 "정부가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사 간의 다리가 되어서 전기차 화재가 일어난 원인과, 2차적으로 확산된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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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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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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