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기차 포비아'…하반기 수입차 판매 구도 어떻게 될까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15:20

최종수정 : 2024년08월12일 15:20

브랜드 타격 입은 벤츠, 하반기 판매 영향 불가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전기차 화재 사건이 잇따르며 '포비아(공포)' 현상으로 커지고 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인증 조작 문제 등 올해 들어 수입차 업계에 메가톤급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수입차 판매 구도는 어떻게 될까.

12일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특히 인천 화재 사건은 하반기 수입차 판매 구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낙 큰 사건으로 전기차 포비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판매 부진)과 겹쳐 하반기 전기차 판매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의 도심형 콤팩트 전기 SUV 'EQA' 2024.05.21 yym58@newspim.com

화재 사건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1위인 CATL 배터리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라시스 사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있었다"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벤츠는 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벤츠의 전기차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고,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한 벤츠의 명차 이미지가 한국 내에서 굳건하기 때문이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사건이 전기차 전반에 대한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연구원장은 "현재 수입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사건까지 겹쳐 전기차에 대한 부진이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

이에 따라 한국 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테슬라, 폴스타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를 판매하는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상품성이 높게 나온 신차를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있었다면 화재 사건 이후에는 버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위기감을 표했다.

연말연초 한국 내에서 승용차 판매를 준비하던 중국의 BYD 등의 출시도 늦춰질 수 있다. 이 원장은 "중국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협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역시 "이번 화재 사건 이후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들의 긴장감이 올라갔다"며 BYD의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이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테슬라는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물류 시설 [사진=블룸버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저 관여층에게는 영향이 크지만, 고 관여층에게는 크지 않다"라며 "특히 국내에는 테슬라 충성도가 높은 층들이 많다. 이들은 공부를 통해 테슬라가 안전한 이유를 자체적으로 찾아낼 정도여서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차들은 인증 부정 이슈에도 판매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김필수 교수는 "폭스바겐 사태 이후 이같은 문제에 둔감해진 것 같다"며 "일본차 브랜드들은 더욱이 하이브리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인증 부정 이슈가 있었지만, 이후 전기차 화재 등 메가톤급 악재가 터지면서 이슈를 다 몰고 갔다"며 "사건 이후에도 판매량에 영향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