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박세은 "2년만의 한국행, 짜릿함 보여줄것"…예술의전당서 발레 갈라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15:23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15:3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발레 유망주들의 꿈의 무대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동양인 최초 에투알 박세은이 동료들과 고국 무대에 선다. 파리의 발레 스타일과 작업 노하우를 전수할 워크숍도 함께 진행하며 이전에 없던 특별한 활동을 이어간다.

17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4'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박세은, 발랑틴 콜라상트, 폴 마르크와 에투알 클래식 한정호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리 오페라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발랑틴 콜라상트, 박세은, 폴 마르크. [사진=예술의전당] 2024.07.17 jyyang@newspim.com

이번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갈라 공연은 지난 2022년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차례 공연된 뒤 2년 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박세은이 오페라극장 무대를 오래도록 꿈꿔온 데다,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가장 많은 레파토리를 보유한 파리 오페라 발레단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공연, 6명의 에투알(수석 무용수)이 직접 출연하는 무대로 국내 발레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세은은 "2년 만에 프랑스 동료들과 한국에 왔다. 정말 설레고 열심히 준비했다. 예술의전당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무대이기도 하고 13년 전에 여러 번 설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설렜던 경험이 있다. 그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무용수들이 어제 막 도착했는데 시즌 마지막임에도 힘들고 지치기보다 더 설레고 신나있는 상태라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리 오페라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발랑틴 콜라상트, 박세은. [사진=예술의전당] 2024.07.17 jyyang@newspim.com

또 다른 에투알 발랑틴은 "2년 만에 다시 찾아뵙게 돼 반갑다. 특별히 아름다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 2년 전보다 훨씬 더 풍성하고 다양한 저희 파레 오페라 발레단의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2가지 공연을 구성해서 여러분 뵙게 된다. 2년 전에 한국 관객분들이 굉장히 박수 많이 쳐주시고 이어졌던 사인회도 기억하고 있다. 다시 이렇게 한 번 한국의 문화를 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폴 마르크는 "한국 관객분들이 저희를 굉장히 열렬히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던 것을 또 잘 기억하고 있다. 또 한국은 박세은 에투알의 고국이기도 해서 의미가 더 깊다. 박세은 에투알이 훌륭한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또 저희의 동료이기도 해서 이번 기회에 그녀의 나라에서 좋은 작품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리 오페라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과 폴 마르크. [사진=예술의전당] 2024.07.17 jyyang@newspim.com

박세은은 지난 2021년 파리 오페라단에서 동양인 최초로 에투알 승급을 한 이후 18개월 전 출산을 겪으며 약 6개월 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박세은은 "출산을 했다는 걸 까먹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공연을 맡아서 했고 이미 멀리 와 있는 느낌이다. 충분히 몸을 회복해왔고 제 생각에 무용수로서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것 같다"면서 웃었다.

갈라 프로그램은 A와 B 두 가지로 나뉘어 오는 20일과 21일엔 A, 23일과 24일엔 B 갈라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박세은과 발랑틴, 폴은 물론 10명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 주역 무용수들이 주축이 돼 발레단 고유의 레파토리들을 고루 보여줄 수 있는 구성을 박세은이 직접 짰다. 이 가운데 윌리엄 포사이스 안무의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이라는 작품은 한국에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고난도의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박세은은 "사실 너무너무 어려워하는 작품이다"면서도 "힘들지만 우리 지금 아니면 못하지 않을까. 2022년 미국 할리우드볼에서 했을 때 오리지널 멤버들과 합이 워낙 좋았다. 그 중 두명 빼고 이번 갈라에 참여하게 됐다. 작품이 굉장히 빠르고 안무가 어려운 만큼 연습을 많이 했고, 저희 성취감도 있지만 관객들이 보셨을 때 이걸 해내네. 이런 느낌 받으실 수 있을 거다. 굉장히 빠르고 경쾌하지만 정확함, 해냈을 때의 그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좋은 작품을 가지고 오려면 저작권이 비싸서 돈도 많이 든다. 회사에서 허락해줘야 할 수 있는데 대표님께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다 예, 모든 걸 다 하게 해주셨다. 너무 비싸서 안돼요 전혀 안하시고 네 좋은 작품 비싼 건 당연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보고 좋았던, 또 하고 싶던 프로그램을 마음껏 골랐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고 또 동료들의 의견을 물어서 고려해서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2012년 파리 오페라 발레단 입단 이후 에투알의 자리까지 오른 박세은을 향해 파리와 한국의 발레 스타일의 차이점이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박세은은 "제가 봤을 때 프랑스 스타일은 조금 과하지 않고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자연스럽고 좀 네추럴한 춤을 굉장히 선호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르 파크라는 작품을 유튜브에서 보면 프랑스와 러시아 작품이 굉장히 스타일이 달라서 다른 작품을 보는 것 같다. 굉장히 육감적인 작품이고 춤이 먼저가 아니고 이 감정이 먼저 있는 작품이다. 동작이나 테크닉보다도 먼저 나와야 되는 게 이 감정 라인이고 굉장히 이 감성적인 부분이 프랑스 발레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작품을 보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갈라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워크샵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박세은을 비롯한 10명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은 한국의 발레 유망주들과 만나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폴 마르크는 "학생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저희 프랑스 발레 학교와 파리 발레단에서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를 좀 같이 나누고 싶다"면서 "물론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을 할 거고 저희의 작업 방식을 좀 학생들이 발견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익숙한 바가노바 메소드와 또 프랑스 스타일의 차이를 학생들이 좀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리 오페라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 [사진=예술의전당] 2024.07.17 jyyang@newspim.com

박세은도 "많은 젊은 친구들이 파리오페라 발레단을 목표로 이렇게 삼고 열심히 발레를 하고 있다. 가끔 입단하려면 뭐가 중요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제가 13년 전에 왔을 때부터 계속 바뀌어왔고, 지금도 바뀌고 있다. 그게 좋은 점이기도 하다. 지망생들이 스스로 답을 찾는 거에 있어서 이제 너가 답을 찾아라, 하지만 내가 좋았던 것, 제 경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조언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은은 국립발레단 아카데미를 거쳐 2007년 로잔 콩쿠르 우승, 지난 2012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입단했다. 이후 승급을 거쳐 2021년 6월 에투알로 임명됐다.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2018년 수상했으며, 프랑스 문화부 슈발리에 훈장을 2023년 수훈하기도 했다. 

박세은과 파리의 별들이 출연하는 '파리 오페라 갈라 2024'년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6명이 무대에 오르며, 프리미에르 당쇠르, 쉬제 등급까지 뛰어난 테크닉의 발레 무용수 10명이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첼리스트 백승연도 이번 갈라 공연의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에 함께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