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전기차 많이 팔았는데 탄소배출량 늘었다? 스코프3의 딜레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급망 전반 탄소배출량 가리키는 스코프 3
원자재·소비자 사용·폐기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탄소배출량 중요
전문가들 "스코프3=공급망 관리,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게 관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동화 전략을 통해 내연기관차 생산으로 배출하던 탄소를 줄이면서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45만719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친환경차 매출을 늘리고 있다.

전기차를 많이 판매했으니 모든 탄소배출량도 줄었을까. 오히려 늘어난 부분도 있다.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량을 가리키는 스코프3(scope) 부문이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제품이 생산되는 생애주기 내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스코프1·2 범위 배출량 제외)을 가리키는 '스코프3'를 들여다봐야 한다. 

GHG 프로토콜에 따르면 스코프3의 카테고리는 총 15개로 구매 제품 및 서비스, 자본재, 스코프1·2를 제외한 연료·에너지 관련 활동, 업스트림(생산단계) 운송과 유통, 사업장 폐기물, 임직원 출장, 임직원 통근 등이 해당한다.

따라서 스코프3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차량의 동력이 되는 전기를 생산, 유통하는 과정의 온실가스 등 개별 기업 하나가 아닌 협력사, 제품을 받은 소비자가 배출하는 탄소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현대차·기아 전동화·재생에너지 전환으로 탄소배출량 감축 지속

현대차와 기아는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스코프1, 2를 모두 성공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합산 45만71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체 매출 중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2022년 17.3%에서 지난해 21.6%로 크게 늘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GV60 등이 전기차 판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기아 역시 친환경차 매출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도 매출액은 26조6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 중 비중도 전년도 23.5%에서 26.3%로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3개년 연속 성장 추세다. 현대차의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은 3개년간 3.5%, 7.7%, 12.8%로 증가 중이며 사용량도 2022년 28만498MWh에서 47만3166MWh로 크게 늘었다. 기아 역시 3개년 연속 재생에너지 소비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하는 탄소인 스코프1과 전력, 에너지원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가리키는 스코프2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는 스코프1과 2를 합친 총 배출량이 2022년 240만4069톤에서 227만5751톤으로, 기아는 116만6900톤에서 113만900톤으로 줄었다.

◆스코프3, 원자재·제품 사용 단계 탄소배출량 축소가 과제

그러나 스코프3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간 1억2875만톤, 1억3311만톤, 1억4196만톤으로 늘어났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6756만톤, 7298만톤, 9950만톤으로 탄소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사업장 규모가 확장되거나 매출이 늘어나도 스코프1과 2는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지만 공급망의 탄소배출량과 연관된 스코프3는 통제가 힘든 영향이다. 

가장 큰 증가폭은 차지하는 원자재(카테고리1)와 판매된 제품의 사용(카테고리11), 판매된 제품의 폐기(카테고리12) 부문에서 관찰된다. 원자재를 구매하거나 실제로 소비자가 차량을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차를 폐기하는 데에서 사용되는 탄소들까지 스코프3에 포함된다.

기아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배출량 산정기준 강화로 스코프3 배출량이 증가했다"며 "카테고리1 부문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부품 협력사 배출량을 포함하였으며, 향후 해외 부품 협력사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테고리 11 부문에서는 주행거리를 기존 15만km에서 20만km로 상향 조정해 산정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로 인해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배출량도 증가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테슬라도 카테고리1, 카테고리11, 카테고리12 부문에서의 배출량이 제일 많았고 스코프3 배출량도 전년 대비 늘었다. 다만 테슬라는 직원의 출근, 폐기물 처리 부문에서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 배출량 증가를 억제했다.

◆매출 늘었다고 스코프3 증가한다면…결국 리스크로 귀결

전문가들은 스코프3 관리는 결국 공급망 관리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매출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 아님을 지적한다.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소비단계)에 대한 관리 감독 부족이라는 것이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보스턴 컨설팅그룹(BCG)가 지난 28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스코프3 공급망 탄소 배출량은 직접 운영 배출량(스코프1·2)보다 평균 26배 많았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BCG의 매니징 디렉터 겸 파트너 다이애나 디미트로바는 "업스트림 배출에 대한 관리 감독이 부족하면 기업은 규제, 평판, 운영 리스크에 노출된다"며 "공급망 탄소 배출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책임은 결국 리스크 관리로 수렴된다"고 설명했다.

지 변호사는 기린 홀딩스, 라인 야후, 파나소닉, 소니, 후지 필름, 세콤 등이 일본 정부에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배 늘려야 한다고 권고한 사례를 들어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를 위해 직접 정부와 소통하려는 의지가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스코프3 산정의 의의는 공급망의 어떤 곳에서 배출량이 많이 발생하고, 어떠한 리스크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스코프3 관리의 어려움으로 매출 연계와 소비자의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는데, 공급망 감축 의지가 있다면 적극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는 등의 직접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