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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삼성전자 실적 발표, 증시 상승 이끌까

기사입력 : 2024년07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1일 07:02

한국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2800선 안착할까
호텔·레저, 운송, 화장품 등 순이익 컨센서스 상향
유럽·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증시 상승 걸림돌
NH투자증권, 주간 코스피 2720~2840선 제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과 완만한 물가 하락,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등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업종을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발표 이후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8조2055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6685억원)와 견줘 1127%, 전분기(6조6060억원) 대비 24.2% 증가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2.77% 상승한 73조670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은 반도체 사업 회복의 결과라는 평가다. 2분기 DS부문에서 4조~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관측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의 주요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급자 우위로 인한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 입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점은 증시 전반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의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조정됐던 점이 우려 요소로 거론되지만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이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또한 실적발표 이후 주가 반응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면서도 "마이크론은 실적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에 높게 반영돼 있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마이크론 18배, SK하이닉스 9배, 삼성전자 12배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마이크론 3.1배, SK하이닉스 2.2배, 삼성전자 1.3배다.

만약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이 또한 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 흐름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잠정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 조정이 발생할 경우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도 증시 전반에 낙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2주간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코스피 업종은 호텔·레저, 운송, 화장품·의류, 비철·목재, 반도체, 상사·자본재, 건강관리 등이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프랑스가 조기 총선 1차 투표를 진행했고, 오는 4일에는 영국 조기 총선이 예정돼 있다. 프랑스와 영국 모두 집권 여당이 열세에 몰려 있고, 프랑스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선거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당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의회를 해산,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2024.06.10 wonjc6@newspim.com

총선 승리가 예상되는 프랑스 극우당인 국민연합(RN)은 감세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상당하다. 지난달 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기도 했다. AA에서 AA-로, 11년 만의 조정이다.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은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강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대비 기대감이 높지 않아 실망 매물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며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이날 6월 ISM 제조업, 2일 6월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중요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신규고용 18만8000명, 실업률 4.0%를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완만한 경기 둔화 및 물가안정 상황을 지지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향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기대를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코스피 지수가 2800선 안착에 대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2764.73→2774.39→2792.05→2784.06→2797.82 등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770선을 지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2720~284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그동안 AI 열풍에 힘입어 내달리던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 국면 전개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800선 안착에 실패했다"면서도 "지난 3월의 전고점이자 그동안 저항대였던 2770선에서 단기 지지력을 확보중으로, 상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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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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