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광화문광장서 보는 야외 오페라…서울 명물로 자리매김하나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16:06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06:37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1시간짜리 무료 공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가 광화문 광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할까.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1일과 12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을 앞두고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층 발전된 레파토리를 예고했다. 이 자리엔 박혜진 단장 겸 예술감독과 김덕기 지휘자, 엄숙정 연출, 정병목 영상연출,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이 참석했다.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은 야외 오페라 '카르멘'을 성공시키며 시민들과 함께 광장에서 즐기는 클래식의 매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의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가 배경인 사실주의(베리즈모, Verismo) 오페라다. 간주곡이 영화 '대부' 삽입돼 대중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이날 박혜진 단장은 "극장에 못 오시는 관객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야외 오페라를 만들었다"며 "시민 참여를 유도해 오페라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공연의 기획 의도를 말했다.

주인공인 여소작인 산뚜짜 역에 소프라노 조선형, 젊은 농부 뚜릿뚜 역은 테너 정의근과 이승묵이 연기한다. 마부 알피오 역은 바리톤 유동직·박정민, 루치아 역은 메조 소프라노 송유진, 로라 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정세라가 무대에 오른다.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엄숙정 연출. [사진=세종문화회관]

특히 지난해에 이어 이번 야외 오페라에도 123명의 시민예술단과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덕기 전 서울대 교수가 지휘자로 서고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함께 한다.

엄숙정 연출은 "사실 이런 기회가 많지 않고 저도 처음이다"라면서 "일반 시민 분들과 진행한다는 게 지금도 시민합창단 분들이 70명에서 90명이 넘는다. 여러 단체에서 오시기 때문에 인솔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려했다. 연습을 해보니까 저희보다 열정이 너무 많으시고 열심히 참석해주셔서 디렉션을 드리지 않아도 즐겁게 잘 하시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꼭 첫 연습에 반드시 다 외워오셔야 액팅을 할 수 있다라고 당부를 드렸는데 다 해오셨다. 무대에서는 사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순발력있게 대처하는 원리들을 말씀드렸다. 굉장히 숙지를 잘하시고 예습, 복습도 정말 잘해오셔서 걱정했던 건 기우였구나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정병목 영상연출.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번 오페라 무대에는 서울시의 환경 정책에 맞춰 목재 대신에 재활용이 가능한 LED를 사용할 예정이다. 무대 영상 콘텐츠는 빛의 시어터 협력으로 입체 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영상 연출을 맡은 정병목 감독은 "기존의 이미지도 활용되지만 그 외에 전체 공연의 흐름을 맞추기 위한 별도 작업들이 추가된다"면서 "사이즈도 교회도, 성당도, 광장이나 어떤 공간이 될 수 있는 가변적으로 배치한다든가 다양한 이미지들도 촬영해서 공간들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단장은 무엇보다 '카르멘'에 비해 작품 인지도 자체는 낮지만, 다양한 영화에서 익숙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과 짧은 러닝타임을 장점으로 들었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박 단장은 "60분이면 다 전 막이 다 끝나는 공연이라 시간을 고려했다"면서 "오페라의 저변을 확대하려면 유명한 작품을 해야하는데 대부분 2시간이 넘는다. 지나다가 보는 관객들도 있고 한 번쯤 오페라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길지 않은 작품을 택했다"고 말했다.

무료로 볼수 있는 총 2000석의 객석은 지난달 27일 선착순 예매로 3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당일 미수령 좌석권은 현장 대기자에게 양도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