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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군의관·공보의 확보, '복무단축 해법' 주목된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16일 17:06

최종수정 : 2024년05월16일 17:15

국방 '의대·의학원·의무학교' 설립 대두
軍 장기 의료인력 확충 방안으로 추진
의·정 갈등 상황, 추진 시기 적절 의문
10명 중 7명 '군의관·공보의 대신 현역"
복지부, 국방부와 대책 마련 실무 협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군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국방의학대학 설립 추진과 관련해 "현재 국방부가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어떤 정책적인 결정이나 추진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전 대변인은 "국방의대 설립은 장기 군의관 확보 방안 일환"이라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는 군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장기 군의관 확보와 함께 군 병원 특성화를 추진하고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의료계 설득 방안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전 대변인은 "현재 여러 가지 추진 방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의견을 수렴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답변하기는 너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의·정 갈등 사태로 일반 국민 응급환자 지원에 나선 국군수도병원 군의관들이 환자를 보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국방의대, 장기 군의관 확보 일환"

국방부는 그동안 군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 의료만 전담하는 전문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국민 예산과 인력, 제도가 뒷받침돼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당장 군의관·공중보건의(공보의) 지원자 자체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국방 관련 전담 의료교육기관을 설립한다고 군 의료 인력 확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의 현실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2008년 박진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05명은 군 의료 인력의 안정적인 배출을 통한 국방력 향상을 위해 '국방의학전문대학원' 과정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방의학원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 국방부 업무보고에서는 의료지원체계를 선진 군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력 양성과 진료·연구 기능을 갖춘 '국방의학원' 설립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2011년에는 국방부가 특수법인 형태의 '국방의학원' 설립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여당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국군의무사관학교 설립법'을 발의했다. 각 군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형태로 장기 군의관을 양성하자는 법안이다.

이처럼 역대 정부와 여당, 국회에서 국방 관련 전담 의료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장기 군의관 부족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단기 군의관과 함께 공보의 부족 사태도 예상된다.

인구절벽시대에 군에 입대하는 병사와 간부들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의료교육기관 설립만으로 해결될지는 의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이 3개월을 넘기며 장기화되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2024.05.09 choipix16@newspim.com

◆군의관·공보의, 복무단축 해법 목소리

더 나아가 의·정 갈등의 골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의 의료 환경 개선도 시급한 가운데 군 의료교육기관 설립 문제가 대두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군의관은 3년 의무 복무인 단기, 10년 복무하는 장기로 나뉜다. 군의관 장기 복무 지원자는 최근 10년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장기 지원자는 2014년 4명,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2명, 2018년 1명, 2019년 3명, 2020년 0명, 2021·2022년 각 1명, 2023년 0명이었다.

2023년 7월 기준 전체 군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군의관 2400여명 중 장기 군의관은 7.7%인 180여명이다. 이외에는 3년 간 군 복무 후 민간 병원으로 돌아가는 단기 군의관들이다. 현재 군 병원은 전국 15곳이다.

그동안 국방부는 국방의학원 설립을 포기하는 대신 의대 내 별도 정원 확보와 군 의료 인프라 확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해왔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일선 군의 장기 군의관뿐만 아니라 단기 군의관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무엇보다 의대의 여학생 비율이 높아졌고, 군의관 복무기간이 38개월로 일반 병사와 비교해 2배 이상 길어진 것이 군의관 입대를 기피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의료계 인력의 모집단 자체가 줄어들면서 군의관 인력은 물론 공보의 미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남성 의사면허 소지자들은 의무사관후보생에 편입된 후 군의관에 우선적으로 선발된다. 남은 인원은 공보의 등 대체복무 인원으로 배정된다. 

육군 학생군사학교에서 2024년 4월 24일 열린 54기 의무사관과 21기 수의사관 임관식에서 새내기 장교들이 힘찬 출발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軍 의료교육기관 설립 해결 '의문' 

대한공중보건의사회협의회가 2023년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전공의(인턴·레지던트), 공보의, 군의관 등 2177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인 군 복무 형태 관련 인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5.8%는 현역 복무에 비해 군의관·공보의 긴 복무기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군의관과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95.7%가 복무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3.1%가 '군의관이나 공보의 대신 현역 복무 이행 의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공보의 복무기간은 기초 군사훈련을 포함해 37개월이다. 군의관은 기초 군사훈련을 포함한 복무기간이 38개월이다. 임관 인원은 현역병 복무기간 감축이 시작되기 이전인 2002년 1500명 수준에서 최근 600~700명까지 반토막이 난 상태다.

실제 의대생들도 복무기간에 대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 '군의관과 공보의 제도 개선 태스포스(TF)'가 2023년 10월 의대생 1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37%만이 군의관 또는 공보의 복무를 희망했다.

급기야 2023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는 군의관과 공보의 감소 대책 마련과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국방부와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료계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군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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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1970년대생 회장 1호 재계 파장은 [서울=뉴스핌] 메가경제 = 지난 30일 인사에서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1970년대생으로는 재계 1호 회장에 등극하게 된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생으로 향후 그룹의 백화점 사업 전반을 맡는다.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 회장 승진 소식을 전했다.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향후 정 회장은 패션, 면세, 아울렛 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유경 회장 오빠인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매장을 운영하며 물류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과 관련해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오일선 소장)'는 주요 대기업 중 1970년대생 회장 중에서는 최초라고 밝혔다. 이마트와 완전 계열분리 이후에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정유경 회장을 분리된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1970년 이후 출생자 중 재게 여성 1호 회장으로 올라섰다.[사진=연합뉴스] 2024년 5월 기준신세계 그룹 공정자산 규모는 62조 원 수준으로 재계 서열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와 계열 분리를 진행하며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기존 그룹은 40조원 수준으로 자산 규모가 줄어든다.  재계 서열 12위로 한 단계 내려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유경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위성그룹의 공정자산 규모가 19조원 수준이다. 공정위 재계 서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27위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를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는 18곳 내외다.  미등기임원인 정 회장의 차에 등기임원 등록 여부 또한 주된 관심사다. '대표이사 회장' 타이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현 CJ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처럼 미등기임원으로 그룹을 지배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승진하며 기존 삼성과 신세계를 거쳐 새로운 위성그룹으로 독립할 경우 기존보다 더 성장할지 아니면 꼬마그룹 내지 몰락의 길로 갈지는 모른다"며 "온전히 정 회장의 경영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 창업주의 뒤를 이어가면서 위성그룹으로 분파했지만 실패한 전례도 있다. 이병철 회장의 차남 이창희 회장이 이끄는 새한그룹은 사라졌고 정주영 회장에 이은 현대그룹도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회장을 거치면서 지금은 위상이 대거 축소됐다. 오일선 소장은 "신세계 그룹의 경우 이명희 총괄 회장이 생존해 있을 때 순차적으로 지분 등을 나누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룹 분리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이는 이명희 총괄회장이 그동안 재계의 승계 과정에 나왔던 불협화음을 지켜본 것에 대한 학습 효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두 자녀 간 분쟁을 사전에 없애고 교통정리를 명확히 해 승계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는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배경으로는 이명희 총괄 회장이 1943년생으로 올해 81세인 고령으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 모두 연륜을 쌓은 50대이기에 그룹 분리에 대한 큰 그림도 함께 내보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회장의 승진은 재계 다른 여성 임원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도 CXO연구소가 전망하고 있다. 앞서 범 삼성 그룹 내에서는 사촌지간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활약 중이다. 다른 사촌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또한 격을 맞추기 위해 가까운 시점에 승진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도 이재현 CJ 회장이 오른 후, 이재용 부회장 또한 회장 승진했다. 다음으로는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 타이틀을 얻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1~2년 후에 부회장급 이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주식재산 규모는 3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연구소 자료를 살펴보면 신세계 주식을 182만 7521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는 540만 4820주를 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주식에 대한 이달 30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3459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98만4518주)와 이마트(278만7582주) 주식은 계속 쥐고 있다가 증여 혹은 상속을 통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에게 각각 넘어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회장은 보유한 지분은 두 자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기에 이전 가능성은 현재로써 낮다는 게 재계 안팎의 전언이다. 이 기사는 메가경제신문이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4-10-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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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신고점 앞두고 72K서 숨고르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과 관련해 신고점 경신 기대감은 유효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7만 233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43% 오른 2660.0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10% 가까이 뛰며 7만 3575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7만 1500달러선을 다시 테스트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소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 활동, 온체인 지표, 스테이블코인 수요 등 여러 지표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7만 3000달러 위로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불확실한 정치적 분위기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도 금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2026년 중반에는 가격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한된 공급량과 매우 높은 수요 수준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승세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파이낸스 공동창업자 시드니 파월은 11월 5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관용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단기 차입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기관들의 참여는 상승 변동성과 자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10-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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