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빌 그로스 "토탈리턴 채권 전략은 죽었다" ①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15:16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15:18

"부채남발로 10년물 금리 5% 웃돌 것"

이 기사는 5월 3일 오후 3시3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토탈리턴(Total Return) 채권운용 전략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략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려 주겠다며 돈을 맡기라는 매니저가 있다면 과감히 `손절`하라 했다. 미국 국채, 특히 장기물의 경우 정부의 부채 남발에 의해 그 가치가 장기적으로 더 훼손될 위험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로스만의 경고는 아니다. 월가의 매니저들 사이에 장기물 국채를 멀리하고 중단기물에 집중하라는 주문은 최근 늘고 있다.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전망과 고질병이 된 재정건전성 문제로 장기물 국채의 앞날이 몹시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1. 토탈리턴 전략은 죽었다

빌 그로스의 5월2일자 보고서의 머리 사진 [출처=빌 그로스]

그로스가 5월2일 게재한 보고서는 `그들은 그저 당신에게 채권 펀드를 팔아먹고 싶을 뿐이다(They Just Wanna Sell You a Bond Fund)`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고 있다. 그로스는 `장기물 국채 가격이 올라(장기물 금리가 하락해) 쿠폰 금리에다 자본차익도 챙길 수 있을 테니 우리의 토탈리턴 채권 펀드에 가입하라`고 약을 파는 선수들이 있다면 멀리하라 했다.

토탈리턴 전략은 핌코의 공동창업자인 그로스 본인이 1980년대 고안한 것이다. 당시 다른 운용사들이 쿠폰 금리 정도만 취하며 수동적 운용에 머물러 있던 것에 비해 핌코는 `토탈리턴 펀드`를 만들어 듀레이션과 신용위험, 변동성 등에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했다. 쿠폰 이자 수입 외에 채권가격 상승(채권 수익률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공격적으로 추구했다.

이는 가히 채권운용의 혁명적 전환이었다. 그래서 `토탈리턴`은 핌코이자 그로스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토탈리턴 전략에 사망선고를 내렸다. 더 이상 그 방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과 마주하고 있어서다. 그로스는 (토탈리턴 전략을 처음 개척했던) 1980년대에 비해 지금의 국채 수익률 레벨은 여전히 너무 낮고 전체 듀레이션은 몹시 길어진 상태며 무엇보다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은 눈튀어 나올 정도로 부풀어 오를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2. "美 10년물 금리 5% 넘어설 것"

핌코의 공동 창업자 빌 그로스 [사진=블룸버그]

그로스는 채권펀드를 단지 팔아먹고 싶어하는 `그들`의 범주에 자신도 핌코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4.6%의 수익률에 거래되는 10년물 국채에 대해 낙관론을 설파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핌코와 자신은 `그들`에 포함되지 않기에 "적어도 정신적으로 우리는 재결합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강세론자들은 연내 10년물 금리가 4% 혹은 그 밑으로 떨어져 자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지만 그로스의 생각은 정반대다. "향후 12개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로 향하는 게 아니라 5%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뱅가드의 `토탈 채권 마켓 인덱스 펀드`의 경우 지난 5년 토탈리턴이 마이너스 0.1%에 불과한 상태"라고 지적한 뒤 "이제 채권 강세론자들은 2~3%의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연내 2~3차례 금리인하를 언급하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4.0%를 향해 하락해 올해 7% 넘는 토탈리턴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탈리턴 전략은 오랫동안 작동했지만 "2020년 여름 10년물 금리가 0.53%로 바닥을 친 이후 이제 이 전략은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바라보는 시시포스와 비슷한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국채 가격은 2보 후퇴 끝에 1보 전진하는 꼴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인지는 향후 인플레이션의 전개, 연준의 실질중립금리, 그리고 향후 국채 공급 물량에 달렸지만 각별히 언급하고 싶은 것은 향후 국채 공급 물량, 즉 정부의 부채 남발이라고 했다.

3. 부채 남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장기 추세 [사진=koyfin]

그로스는 정부의 부채 남발이 국채시장에 갖는 부정적 함의를 화폐수량설의 공식, `MV=PT`를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MV(통화량 x 화폐유통속도)=PT(물가 x 재화총량=명목 GDP)

<"총 77조달러 규모의 총신용(=총부채 : 국채, 회사채, 모기지, 은행대출 등)의 수익률이 5.5%라고 가정하면 경제가 그 이자(5.5%)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총신용이 5.5% 이상의 속도로 늘어나야 한다. 여기서 V(화폐유통속도)가 일정할 경우 PT(명목 GDP)의 증가는 M(총신용)의 증가에 의해 이뤄진다. (경제가 5.5%의 이자를 감당하려면 그 만큼의 명목 성장이 필요하며 이는 총신용이 그만큼 확대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최근의 신용 증가는 재무부 부채(국채)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국채의 증가 속도는 연율 10%에 달하는 반면 기업과 가계의 신용 증가세는 연율 1~2%에 불과하다. 따라서 총신용과 명목 GDP가 5.5% 속도로 늘어나기 위해서는 국채가 계속 10% 이상 늘어야 한다. 미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와 함께 연간 1~2조달러가 넘는 국채의 순증이 필요한 셈이다.">

이는 국채 공급 물량의 확대를 의미한다.

그로스는 "지금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왜 2022년의 0.5%가 아니라 4.6%를 나타내고 있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이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0%가 아니라 5.25%(5.25~5.5%)로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채권시장 자경단을 만족시키기 위해 돈 값을 (그렇게) 책정해야 한다"며 "향후 12개월 10년물 수익률은 4.0%가 아니라 5%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금리 하락을 주장하는 이들은 거침없는 국채물량 증가와 채권가격의 시시포스적 하락 가능성에 맞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로스는 "토탈리턴은 죽었다. 그들이 당신에게 채권 펀드를 팔도록 내버려두지 말라"고 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