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집집마다 맛이 다른 보산쑤궈(博山酥鍋)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06:44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06:44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두개 국 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 산둥성 쯔보(淄博)의 수많은 보산(博山) 요리 중, 쑤궈(酥鍋)는 풍부한 재료와 독특한 풍미로 보산 지역의 대표적인 요리가 됐다. 보산 사람들은 쑤궈에 대해 대단한 집착을 가지고 있다. '가난해도 쑤궈를 먹고 부유해도 쑤궈를 먹는다'라는 지역 속담도 있는데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춘절(春節, 중국의 음력설)에는 쑤궈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쑤궈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보산과 주변 지역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안신(顏神, 현재 보산을 말함) 일대에 소씨(蘇氏) 성을 가진 여인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녀를 '소소매(蘇小妹)'라고 불렀다. 어느 날, 소소매는 산에 올랐다가 도자기 굽는 가마 옆에 진흙을 쌓아 만든 몇 개 간이 난로를 발견했는데 난로 위에는 작은 뚝배기가 있고 향기가 가득했다.

소소매는 매우 궁금해서 난로 위의 뚝배기에 어떤 요리를 끓이느냐고 화부에게 물었다. 화부는 뚜껑을 연 후, 단지 약간의 배추, 두부, 다시마일 뿐인다고 말했다. 소소매는 왜 난로 위에 올려놓고 오래 끓이느냐고 물어봤다. 화부는 평소 일이 바빠서 요리할 시간이 없어 가마 불의 온도로 음식을 익혔다고 대답했다. 

[사진=금교 제공]

집에 돌아온 후, 소소매도 이 요리를 만들어 보았다. 그러나 그 녀는 야채만 끓이면 맛이 너무 담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생선과 고기 및 기타 재료를 함께 뚝배기에 겹겹이 놓았다. 몇 시간 후, 고기와 야채의 향이  물씬 풍겼다. 이 냄새를 따라 이웃들이 소소매 집에 찾아와 물어보았고 소소매는 그들에게 조리 방법을 알려줬다.

이웃들은 집으로 달려가 이 요리의 조리를 시도했는데 그 후, 이 요리의 명성이 널리 퍼졌다. 이 요리는 소소매가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쑤궈(蘇鍋)'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장기간 조리하면 뚝배기 내의 고기 뼈와 생선 뼈가 모두 흐물흐물해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쑤(蘇)'의 발음을 따 이 요리의 이름을 '쑤궈(酥鍋)'로 바꾸었다.

쑤궈의 조리 방법은 복잡하지 않고, 주요 재료로는 껍질이 있는 삼겹살, 족발, 생선, 배추, 다시마, 연근 등이 있다. 뚝배기 내에 모든 재료를 겹겹이 넣은 뒤 소금, 설탕, 맛술, 식초, 육수 및 기타 조미료를 넣고 센 불로 끓인 후, 약한 불로 8~12시간 끓인다.  훗날 압력 솥이 대중화됨에 따라 쑤궈의 조리 시간도 크게 단축되어 1~2시간 이내에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조리가 완성된 쑤궈는 감칠맛이 난다.  고기 속의 야채는 향긋하고 야채 속에도 고기의 은은한 향기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사진=금교 제공]

쑤궈의 재료는 고정된 패턴이 없고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쑤궈를 만드는데 그 맛이 다르다'는 말도 있다.

보산에서 쑤궈 요리가 발달한 것은 보산의 산업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보산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값이 싸고 내열성이 뛰어나며 실용적이어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또한 보산은 석탄이 풍부한데 석탄은 오래 연소되는 특징으로 약한 불로 조리를 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