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삼성운용, 미국 ETF '파격 수수료 인하' 숨겨진 전략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운용업계 1위인 삼성운용, 공격적 수수료 인하
한국보다 성장성 높은 미국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
한국 ETF 시장 수익성 빠르게 악화…수익보다 생존
미래에셋도 대응할까? 격화되는 수수료 전쟁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의 총보수를 전격 인하했다. 국내 최저인 0.0099%다. 이는 1억원 당 고작 9900원에 불과하다. 국내 운용사간의 수수료 전쟁이 치열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파격적인 조치는 숨겨진 의미가 상당하다.

◆ 성장성 높은 미국시장 잡겠다는 삼성의 의지

한국에 상장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들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보다 국내주식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과거에는 별 문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에는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ETF를 살펴보면 한국 관련 상위 10개 KODEX ETF 순자산 가치 합계금액은 17조7000억원이다. 반면 해외 관련 상위 10개 주식형 ETF의 합계금액은 3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주식형이 해외보다 4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렇게 한국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미래에는 KODEX ETF의 전체 순자산 가치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미국 S&P500지수나 나스닥100 지수는 미래에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운용사들이 신규 ETF 상품을 개발할 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하는 국가를 선점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는 미국이다. 게다가 미국 S&P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를 원하는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유망기업들도 줄 서 있는 상태다. 전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의 위엄이다.

◆ 자존심 버린 삼성…1위가 수수료 전쟁? 중하위권 다 죽어

이번에 삼성자산운용이 총 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춘 ETF는 총 4종이다.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이 그 주인공이다. 4종 모두 삼성이 미래에셋에 비해 순자산가치총액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대표 지수 ETF 상품들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ETF 상품들의 총 보수(0.0099%)는 미래에셋자산운용(0.07%)의 7분의 1 미만으로 낮아졌다. 과거에도 비싸지 않았던 0.05%의 총 보수가 이제는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간 셈이다. 경쟁 운용사들의 고민은 삼성자산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사실이다.

1위가 수수료 전쟁을 벌이면 중하위권 운용사들은 대응하기가 무척이나 난감하다. 미국에서 현재 점유율 2위인 '뱅가드'가 1위 '블랙록'을 강력히 추격하고 있는 비결 역시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이다. 하지만 이는 점유율 낮은 운용사가 점유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뿐 애초에 1위 운용사가 쓰는 전략은 아니었다.

여기서 삼성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냉정히 평가해 보면 삼성의 전략은 영리하다. 어차피 언젠가 수수료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는 글로벌 ETF 시장 전반에서 공통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1위 자리가 굳건한 지금이 자금력 측면에서도 수수료 전쟁에 유리하다.

중요한 건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이든 미국이든 낮은 수수료 전략은 점유율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이다. 삼성은 어차피 맞을 매를 자진해서 먼저 맞았다. 선제적으로 움직여 지난 몇 년간 낮아졌던 점유율을 다시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 삼성운용, 2위 미래에셋 정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달리 국내보다 해외주식형에 강점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ETF를 살펴보면 한국 관련 상위 5개의 TIGER ETF 순자산 가치 합계금액은 6조6000억원이다.

 

반면 해외 관련 상위 5개 주식형 ETF의 합계금액은 12조10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규모를 압도한다. 삼성과는 반대로 국내 주식형보다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가치가 2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한국증시가 하락하면 미래에셋과 삼성과의 점유율 격차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리는 구조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가만히만 있어도 미국 지수들의 상승에 힘입어 미래에셋 ETF의 순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삼성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ETF 상품 총 보수 파격 인하 전략은 뼈아프다. 특히 미래에셋의 해외주식형 중 순자산가치 1위가 'TIGER 미국S&P500 ETF'로 3조1000억원이다. 또 2위인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가치도 3조원이다. 삼성이 사실상 이 2개의 미래에셋 주력 ETF를 겨냥해 총보수 인하를 단행한 셈이다.

미래에셋으로서는 삼성의 수수료 인하전쟁에 대응을 안 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같이 수수료를 내릴 경우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상황이다. 중하위권 운용사들 보다야 훨씬 자금여력이 큰 미래에셋이다. 그래도 이번 수수료 인하 전쟁은 대처하기가 까다롭다.

◆ 삼성과 블랙록, 1위 수성 가능할까?

ETF 전쟁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에서도 ETF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 ETF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록과 뱅가드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1위인 블랙록의 시장점유율은 5년 전인 2018년에는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해 2024년3월말 기준으로는 31.4%까지 낮아졌다. 반면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한 뱅가드의 ETF 점유율은 28.9%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블랙록과의 격차는 이제 2.5%에 불과하다.

한국에서는 삼성과 미래에셋의 격차가 3.6%로 좁혀졌다. 한국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국 1위인 블랙록은 과연 끝까지 현재의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편 자산운용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선두 운용사들의 과도한 출혈경쟁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ETF 수수료 인하 전략은 장기적으로 맞는 방향이다. 우량한 미국자산을 늘리지 않고 ETF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

또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도 대만족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 전쟁으로 한국투자자들은 더욱 낮은 수수료로 미국의 지수형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에서 ETF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