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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요국 증시 혼조세...'ECB 피벗 기대하며 중동 리스크 경계'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02:49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07:11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 사이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한발 앞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높아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68포인트(0.13%) 오른 505.9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96.26포인트(0.54%) 오른 1만8026.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28포인트(0.43%) 전진한 8045.1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0.05포인트(0.38%) 내린 7965.53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지정학적 불안에 방산 업종이 0.8% 올랐다. 반면 이번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평가 속에 국제 유가가 이날 1% 이상 내린 여파로 에너지 업종은 1.5% 내렸다. 

주말 이란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에 보복하기 위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13일 밤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로 300개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미국과 영국 등의 도움으로 큰 피해 없이 대부분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다시금 보복을 다짐하고 나섬에 따라, 양측 간 분쟁이 더 큰 전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채널12는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보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이 추가 공격 의사가 없다고 밝힌 데다 미국도 이스라엘이 대응을 자제하도록 압박하고 있어 전시 내각도 신중히 다음 행보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중동 분쟁으로 가라앉은 투심을 지지해 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CB 통화정책위원이기도 한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ECB가 3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등 또 다른 ECB 위원들도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한 ECB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유럽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투자 열기 속에 지난 2023년 말부터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왔다. 

이날 특징주로는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과 리치몬트 등 명품주의 주가가 각각 1% 넘게 올랐다. 지난 주말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명품 섹터도 이날 1% 올랐다. 

반면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4.6% 내렸다.

시장은 이번 주 LVMH, 에릭슨, ASML 등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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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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