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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울진 대나리마을 어촌계가 '자연산 물미역' 현지 판매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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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햇미역철 해녀·건조 인력난 심화...'물미역' 현지 판매로 자구책 모색
대나리 어촌계, '물미역' 현지 판매방식 첫 도입..."해녀 인력 부족 극복 대안 정착 기대"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특산물인 자연산 '햇미역' 수확철이 돌아왔다.

울진의 사월은 '돌미역 세상'이다. 복사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사월이면 울진의 해촌사람들은 돌미역 수확에 눈코뜰새 없는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지방의 주요 특산물인 자연산 돌미역 채취작업.

울진사람들은 마을 앞바다 '짬(자연산 돌미역 서식 해중 바위군락)'으로 나가 돌미역 채취에 종일 매달린다.
울진사람들은 자연산 햇미역을 '돌미역'이라 부른다.

'짬' 관리권을 보유한 울진지역의 해촌별 어촌계는 매년 동짓달이되면 '짬바위닦기(기세닦기)'를 시작으로 한 해 돌미역 농사 채비에 들어간다.

각 마을의 어촌계원들은 "짬바위닦기'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회의를 소집하고 '짬 분배'에 들어간다.

'짬 분배'는 마을 어촌계원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매우 공평하고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전년도의 '짬'별 돌미역 수확량을 가늠해, 짬별로 어촌계원의 수(數)를 고르게 분배한다.

전년도에 수확량이 많은 짬에는 어촌계원의 수를 늘이고, 수확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짬'에는 어촌계원 수를 줄여 배당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해야 어촌계원 모두가 고르게 소득을 볼 수 있다.

분배 방식은 '구지뽑기' 방식이다.

이렇게 '짬분배'가 마무리되면 어촌계원들은 각자가 분배받은 '짬'에 나가 미역바위닦기 작업을 수행한다.
또 이 무렵 '짬고사'가 행해지기도 한다.

짬고사는 대개 동짓달 보름 무렵, 어촌계원들 중 자녀를 많이 두고 무탈하게 자란 가정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수행한다.

짬고사 제관(祭官)으로 선정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동짓달 보름 밤에 '막걸리에 좁쌀을 섞은 바가지'를 들고 '짬'에 뿌리며 '짬에 미역포자가 좁쌀처럼 잘붙어 무성하게 자라나기'를 기원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나리 마을 어촌계 김종근씨가 햇미역철 자연산 돌미역 1차 생산 담당자인 해녀 인력난으로 돌미역 수확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2024.04.07 nulcheon@newspim.com

◇ 대나리 어촌계, 마을기업 '봉개바다'와 '물미역' 현지 구매 계약

◇ 이윤덕 대표 "울진지역 자연산 돌미역 생산력 회복. 일자리 창출 기여"

이듬해 삼월 중순이면 마을별 어촌계는 돌미역 채취위한 해녀(잠녀) 계약을 서두른다.

최근들어 울진지역을 비롯 동해연안 해녀들의 고령화와 소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돌미역 1차 생산담당자인 해녀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어촌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돌미역 수확은 보통 4월 초순부터 말까지 한 달 이내에 채취와 건조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자연산 돌미역은 5월로 접어들면 웃자라거나 줄기가 강해져 상품성이 월등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울진지역의 돌미역 채취는 대개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채취부터 운반, 건조까지 동시에 모두 마무리해야 하는 특성을 지녀 이 기간을 놓치면 한 해 미역농사는 망친다. 생산에서부터 건조까지 품이 많이 드는 매우 까탈스런 작물이다.

돌미역 수확작업은 1차 생산담당자인 해녀가 물 속에서 돌미역을 수확하면 어촌계원들이 떼배를 이용해 뭍으로 운반한다.

운반된 돌미역은 바로 어촌계원들에게 고르게 분배되고 이어 미역틀에 적당한 규격으로 '미역단' 만들기 작업을 거쳐 '불(백사장)'이나 마을의 골목길에서 자연 건조에 들어간다.

이같은 일련의 작업이 4월 한달 내에 모두 마무리돼야 질좋은 울진산 돌미역이 탄생하게 된다.

고령화와 해녀 인력 양성 부재, 돌미역 건조인력 부족 등에 따른 햇미역 수확철의 인력난이 심화되자 울진지역의 일부 어촌계에서 '물미역(생미역)' 판매 방식을 도입하는 등 어촌계가 자구책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진읍 대나리 마을 어촌계는 '물미역' 판매방식을 도입하고 올해부터 첫 적용했다.

햇미역철 어렵게 구한 해녀가 수확해 온 물미역을 건조과정을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미역 판매 전문 마을기업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대나리마을 어촌계가 오랜 기간 정착돼 온 직접 생산.유통방식을 포기하고 '물미역 현지 구매'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배경에는 '햇미역철 부족한 인력난'이 자리하고 있다.

햇미역철 적기에 해녀를 확보하기도 어려운데다가 돌미역을 건조하는 인력마저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나리 마을 어촌계원들이 햇미역 수확철인 4월 1일 지역의 해녀 고령화 등으로 인력난으로 자연산 돌미역 생산에 차질을 빚자 종전의 미역 생산 전통방식 대신에 '물미역 판매' 방식을 처음 도압하고 지역의 마을기업인 '봉개바다'에 '물미역'을 현지 판매하고 있다.2024.04.07 nulcheon@newspim.com

대나리 어촌계의 김종근씨는 "햇미역철 해녀구하기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데다가 마을주민들의 고령화로 햇미역 건조작업도 적기에 수행하기 어렵다"며 "올해부터 채취한 '물미역(생미역)'을 현지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올해 처음 도입한 '물미역 현지 판매' 방식이 어촌계원들의 적정한 소득으로 연결되면 울진지역 타 어촌계도 이같은 방식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나리 어촌계는 햇미역 수확기를 앞두고 어촌계 총회를 통해 대나리 어촌계가 관리권을 가진 '미역짬'을 2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햇미역 채취와 건조,유통 방식을 자율로 결정,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종전까지의 '공동생산.분배'의 미역채취 어로관행을 대폭 변경한 셈이다.

이들 대나리 마을 어촌계는 4월 첫날인 1일 포항 거주 해녀 4명을 고용해 올해 첫 돌미역을 수확했다.

이 중 김씨가 속해 있는 '짬' 권역인 '상짬'의 암주(岩主;미역짬을 배당받은 어촌계원)들은 사전에 계약한 인근 죽변 소재 마을기업인 '봉개바다(대표 이윤덕)'에 '물미역을 현지 판매했다.

대나리 마을의 두 개 권역 중 '하짬'은 종전대로 분배된 '짬' 영역에 속한 어촌계원들끼리 물미역을 현지에서 분배했다.

'하짬'에 속한 어촌계원들은 이날 분배된 물미역을 직접 건조해 유통에 나선다.

올해 처음으로 믈미역을 현지 구매한 마을기업 '봉개바다' 이윤덕 대표는 "농어촌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돌미역 수확철에 미역 채취와 건조 등에 필요한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울진의 주요 특산물인 '자연산 돌미역' 생산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나리 어촌계와 마을기업 간 처음으로 도입된 '물미역 현지 구매' 방식이 울진지역 자연산 돌미역 생산력을 회복하고 미역 생산이 저조한 어촌마을의 유휴 노동력을 활용하는 '일자리 창출'에고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자연산 돌미역 수확철인 4월 1일 경북 울진의 대나리마을 어촌계가 햇미역을 채취, 분배하고 있다. 2024.04.07 nulcheon@newspim.com

◇ 울진지방 자연산 돌미역 채취는 협업노동의 정수

울진지방 갯마을의 어촌계가 관리하는 '짬'은 마을별로 경계가 엄격하게 구분돼 있다.

농촌에서 자신의 소유 논과 밭이 엄격한 경계를 가지고 있듯 미역짬도 마을별로 획정돼 있다.

해당 갯마을의 미역짬은 그 마을의 어촌계가 관리하는, 이른바 총유자산이다.

때문에 갯마을에 거주하드라도 어촌계원이 아니면 미역짬 관리권과 수확권을 부여받지 못한다.

울진지방 갯마을의 미역짬은 농촌의 논밭과 마찬가지로 자식을 기르고 가계를 일으킨 '생명밭'이다.

울진지방에는 지금도 '미역없으면 울진사람 모두 굶어 죽었지'라는 향언이 전해올 만큼 갯마을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생명 터전이다.

울진지방 갯마을의 돌미역 채취어로 관행은 크게 '채취-운반-건조'의 세 단계로 집행된다. 이는 순차적이면서도 4월 한 달간 동시에 이뤄져야하는 시간집약적 노동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해녀들이 햇미역철인 4월 경북 울진군 온양리 군발마을 앞바다에서 자연산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2024.04.07 nulcheon@newspim.com

채취작업은 해녀의 몫이다. 해녀는 미역철 없어서는 안되는 돌미역 채취 전문 기술인이다.

해녀들이 바닷 속 미역짬에서 낫으로 싱싱한 햇미역을 벨 동안 어촌계원들은 미역 전용 운반선인 '떼배(오동나무로 만든 뗏목)'로 해녀들이 채취한 햇미역을 뭍으로 운반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지방의 주요 특산물인 자연산 돌미역 수확 전문 운반선인 '떼배'(위)와 소형 목선. 2024.04.07 nulcheon@newspim.com

이어 갓 베어낸 싱싱한 돌미역이 방파제에 쌓이면 어촌계원들이 계원 별 몫을 나누기 위해 망태기에 든 돌미역을 한 곳에 쏟아 부어 골고루 섞는다.

이어 어촌계원 수 만큼 미리 준비해 놓은 저울에 무게를 달며 고르게 분배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햇미역 수확철이 돌아오자 경북 울진군 온양리 군발마을 어촌계가 채취,분배한 자연산 돌미역더미에 꽂아 둔 어촌계원들의 명부가 적힌 '나무 패찰'.2024.04.07 nulcheon@newspim.com

어촌계장이 어촌계원 명부가 적힌 '나무 패찰'을 나눠진 돌미역 더미에 꽂는다. 나무로 만든 패찰에 어촌계원 이름이 하나씩 적혀있다.

일테면 미역짬 등 바다 총유자산에 대한 권리권을 명시한 등기부와 같은 역할인 셈이다.

미역 분배가 끝나자 어촌계원들은 각자의 몫으로 받은 돌미역을 리어카에 싣고 집으로 향한다.

싱싱한 돌미역을 바로 '미역발'에 갈무리해 널어 말려야 최상품의 '울진산 돌미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역을 말리는 동안 행여 비라도 내리면 자연산 돌미역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끼니도 거를만큼 미역철이면 군발마을을 비롯 울진의 34개 갯마을 어촌계는 미역채취와 미역건조작업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주요 특산물인 자연산 돌미역 건조작업. 2024.04.07 nulcheon@newspim.com

◇ '울진 자연산 돌미역' 브랜드 유지위한 '해녀(남)'양성 기관 설립 절실

매년 4월이면 울진군의 최 북단에 위치한 북면 고포리를 비롯 연안해촌은 '돌미역(자연산 미역)' 채취작업으로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보낸다.

이 무렵이면 연안 해촌의 어촌계별로 "돌미역 채취위한 해녀 구하기"에 분주하다.

돌미역은 채취 시기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그 시기를 놓치면 손실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울진 연안 해촌에서는 돌미역 채취철이면 해녀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제주에서 울진으로 이주해 오랫동안 물질을 하며 미역채취 기술을 숙련시킨 해녀 1~2세대들이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됐거나 나이가 들어 불과 어로활동을 할 수 있는 해녀가 1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울진 연안어장에서 생산된 자연산 미역은 공식 집계된 것만 700여t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8억 원 규모이다.

이는 또 울진 연안 어촌계별 보유한 미역짬에서 생산되는 돌미역의 1/4수준에 불과해 미역채위 위한 대체인력 양성 등을 통해 제대로 수확하면 전체의 3/4까지 수확할 수 있어 마을별 소득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돌미역의 1차 생산 담당자인 해녀 인력의 희소화로 소중한 자원이자 어민 소득이 크게 감소하는 실정에 놓여 있는 셈이다.

2023년 봄, 울진산 미역, 특히 울진 북면 고포마을, 온양리 군발, 공세 현내마을, 죽변 봉개, 골장마을, 평해 직산, 거일 등 울진연안 해촌에서 생산되는 '자연산미역'은 스무 올을 기준으로 한 단에 평균 20만원 대에 거래됐다.

미역은 먹을 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울진사람들을 살려 준 소중한 구황.환금작물에서 이제는 어민과 자치단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관광브랜드. 생태어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울진 연안 해촌 어민들은 질 좋은 자연산 미역을 제 때에 채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역채취 전문 대체인력 양성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온양리 군발마을에서는 몇 해 전부터 미역철에 해녀구하기가 여의치 않자 남자 어촌계원들이 채취기술을 익혀 가장자리의 미역짬에서 직접 미역을 채취하는 등 해녀역할을 대신하지만 돌미역 채취 기술이 전문 해녀에 비해 서툴러 노동강도에 비해 작업량이 떨어지는 등 해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햇미역 수확철이 돌아오면서 자연산 돌미역 1차 생산 담당자인 해녀의 고령화로 해녀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마을 어촌계의 남성들이 궁여지책으로 미역낫을 들고 '짬'에서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2024.04.07 nulcheon@newspim.com

때문에 주요한 바다 자원을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해녀의 어로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한 '해녀학교' 등의 양성기관을 제도화 해 체계적으로 나잠어업기술을 전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진군의 해산물 중 명품 브랜드로 관리되고 있는 '울진 자연산 미역'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통한 어민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산 미역 채취의 첨병인 해녀 등 미역채취 전문 대체인력의 양성이 절실한 과제로 제기되는 이유이다.

'떼배'를 이용한 울진의 자연산 돌미역 채취 전통 어로 관행이 지난 2월, 해수부로부터 '국가 주요 어업유산'으로 공식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울진의 중요한 자연자원인 돌미역의 생업문화적 가치와 명품 브랜드의 영속을 위해서는 울진군 지자체 차원에서 미역채취 대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미역채취 대체 인력 양성 방안 마련이 농어촌을 살리고 자치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울진군은 환동해산업연구원과 함께 '해녀(해남) 양성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 특산물인 '울진진 자연산 돌미역'의 생산력 배가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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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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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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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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