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58세 타이슨 "내 나이가 어때서? 난 여전히 최고의 흥행카드"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3:42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4:5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 있다. 주둥이에 펀치가 꽂히기 전까지는." (Everybody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다부진 체격을 유지하고 있는 마이크 타이슨. 빨간색 뒷 배경 때문인지 더욱 강인해 보인다. [사진=타이슨 X]

마이크 타이슨(58)은 짧지만, 역사상 가장 강렬한 전성기를 보낸 세계 복싱의 아이콘이다. 무하마드 알리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았다'면, 타이슨은 헤비급으로선 작은 체격(178cm, 100kg)에도 저돌적인 인파이팅과 '핵주먹(미국에선 Iron으로 불린다)'으로 거구의 상대들을 눈 깜짝 할 새에 링 위에 눕혔다. 어릴 적 알리를 보며 꿈을 키운 그가 유일하게 닮은 점이 있다면 상대를 향해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자극적인 말빨로 '핵이빨'로 불렸다는 점이다.

타이슨은 19세 때인 1985년 프로 데뷔 후 19연속 KO승을 비롯해 37연승 무패 가도를 달렸다. 전체 전적은 50승(44KO) 6패 2무효. 그러나 빠른 성공만큼 몰락도 빨랐다. 1991년 미스 블랙 아메리카 참가자 성폭행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했고, 다시 세계 챔프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한 뒤인 1997년에는 에반더 홀리필더의 귀를 물어뜯어 진짜 '핵이빨'이 됐다. 2002년 은퇴한 이후엔 이혼과 딸의 사망, 그리고 잦은 폭행 시비 등 불운을 겪었다.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지만 투자 실패로 형편이 넉넉지 않은 그의 요즘 직업은 팟캐스트 운영자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그의 유튜브는 현재 3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맞대결을 알리는 포스터. [사진=타이슨 X]

이런 그가 7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자신보다 31살이나 어린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27)과 맞붙는다고 하자 주위에서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핵주먹'이지만 고령의 나이에 아들뻘 나이의 선수와 붙는 것은 부상의 위험도 있는데다 복싱을 상업성에만 초점을 맞춰 희화화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타이슨은 이런 우려에 대해 콧방귀를 쳤다. 그는 지난 2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58세인데 그게 뭐가 어떻다는 건가. 내가 누군가와 싸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수십억 건의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가. 이 나이에 8만 석의 경기장을 매진시킬 사람이 누가 있는가. 사람들이 나를 질투하는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뿜어냈다.

타이슨은 실제 몸 컨디션도 최상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그가 지난달 X에 올린 영상을 보면,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풋워크와 스피드 있는 주먹으로 스파링하던 트레이너가 가드를 착용했음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은퇴한지 20년 이상 지났지만 현역 시절 몸무게인 100kg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타이슨의 최근 모습. 흰 수염에 얼굴 주름은 보이지만 근육질 팔뚝엔 힘이 넘쳐난다. [사진=타이슨 X]

타이슨의 상대인 폴은 본업이 유튜버라 저평가돼 있지만 썩 괜찮은 현역 선수다. 9승(6KO) 1패의 전적도 훌륭하다. 음악과 복싱을 겸업하는 그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운동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그의 유튜버엔 많은 셀럽과 선수들이 한 번 출연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유튜버 업계에선 폴이 타이슨을 능가하는 셈이다.

타이슨은 "나는 폴에게 원한은 없다. 다만 그가 나와 붙으려 한 것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은 "타이슨은 나의 우상이지만 자비는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과연 누가 펀치를 맞고, 입을 닫을 것인가. 벌써부터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한편 넷플릭스가 생중계하는 이들의 맞대결은 안전을 위해 한 라운드 당 3분이 아닌 2분으로 줄였으며, 더 무거운 장갑을 착용하는 이벤트 경기로 펼쳐진다. 또 라운드마다 채점은 하지 않고, KO가 나왔을 때만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