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온라인 유통시대]② "AI에 유통 미래 건다" 온·오프 혁신 박차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4:37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4:37

유통 전 영역서 AI화 시도…끝나지 않은 이커머스 전쟁
"고객 시간 점유하라"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카이스트 출신이 취직이 잘 된다"는 말이 돌고 있다.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기세를 꺾을 수 없지만 오프라인에 대한 수요도 사라지지 않기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과제에 놓인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AI(인공지능) 등 신성장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AI를 통해 물류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개인화 추천 서비스 등이 강화되면 이커머스의 질서가 새롭게 개편될지도 모른다.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끝나지 않은 이커머스 전쟁에 국내 유통 대기업들도 속속 올라타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의 배송 자동화 시스템.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에는 최대 4만 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으며,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 경쟁력은 곧 기술력…유통 전 영역서 AI화 시도

온라인 시장을 타겟팅 한 변화는 지주그룹, 특히 CEO로부터 시작돼 더더욱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그만큼 변화가 급하고, 절실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만의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지난해 9월 롯데는 AI를 적극 활용, 육성하기 위한 별도의 TF(테스크포스)를 꾸렸다.

최근 롯데쇼핑은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의 배송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선언하며 이커머스계의 혁신을 또 한 번 노리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상품의 피킹 및 패킹을 모두 자동화해 시간을 대폭 줄인 것이 핵심이다. 상품을 보관하고 있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설비인 '하이브(hive)'에는 최대 4만5000개 이상의 품목을 보관할 수 있으며, 1000대 이상의 봇들이 하이브 위를 최대 초속 4m로 이동하며 상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봇은 서버와 초당 10회 통신하며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해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해 준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CFC(고객 풀필먼트 센터)를 전국에 6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 이커머스 쓱닷컴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쓱닷컴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정교한 개인별 알고리즘화를 통해 별도의 검색 없이도 AI PICK 매장에서 추천해 주는 상품으로 쇼핑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판매 상품의 법규 위반 여부나 허위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점검해 상품의 품질을 관리하거나 고객센터 업무 담당 챗봇 정교화 등을 시도 중이다.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동화 물류센터, 배송 추적 시스템도 내재화하고 있다.

스포츠몬스터 암벽등반 '클라이밍'. [사진=신세계]

◆ 오프라인 '차별점' 강화…"편안함 넘어선 재미 잡아라"

오프라인 유통 시장은 온라인에 없는 '강점' 키우기에 나섰다. 편안함을 넘어선 '재미'를 찾아 소비자를 온라인 밖으로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인기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낸다던가 팝업 스토어를 열어 직접 물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강화형 이벤트를 적극 개최하면서다. '짝퉁'이 판치는 온라인 시장과 대비되도록 유명 명품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바잉파워'부터 '인력효율화'까지 줄일 건 줄이고 더할 건 더하는 혁신적인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오프라인 수요에 맞춘 점포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형마트 또한 과거와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연수점의 경우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문화 콘텐츠를 도입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앞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이커머스가 중요한 시대이지만 오프라인도 많은 변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예전부터 '우리는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시간을 점유하는 회사'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