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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임종윤·종훈 형제 '압승'…이사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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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12시 30분경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종훈·종윤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회 후보 5인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화성=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현장 2024.03.28 sykim@newspim.com

앞서 양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모녀 42.67%, 형제 40.57%로 지분 약 17%를 소유한 소액주주의 표심이 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상황이었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은 형제를 향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위임장 집계에 시간이 소요돼 주주총회가 예상 시작 시각인 9시보다 3시간 넘게 늦어졌다. 분쟁 소지가 있는 사안을 일일이 확인하는 탓에 표결 또한 지연됐다. 일부 주주들은 수기 표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임종윤 사장은 송영숙 회장을 대신해 의장 대행으로 마이크를 잡은 신성재 전무이사의 직책이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한미 수준이 참 암담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안 상정에 앞서 임종윤 전 사장은 본인을 "한미사이언스로 분할될 때부터 대표이사를 했었고 12년 정도 했고 그 다음부터 좀 외곽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동생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에 대해서는 "임종훈 역시 한미약품에서 평생을 바쳤다"며 한미의 구성원임을 강조했다.

임종훈·종윤 형제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한미와 OCI의 통합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형제 측은 신주발행과 개인 간 지분 거래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었던 두 그룹의 통합 방식을 문제 삼으며 한미의 문화를 잘 아는 본인들이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형제 측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앞서 공약한 1조원 투자 유치를 실현할지 주목된다.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가 100개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가총액 200조를 목표로 제시하며 향후 50조 티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상속세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임종윤 전 사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향해 "상속세 재원 문제로 개인이 내 집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경영 하시면 안 된다"며 "저희는 세금에 대한 문제는 개인적으로 알아서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주현 부회장은 임 전 사장이 상속세 해결을 자신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본인이 대여해 준 266억원을 즉시 상환해달라고 촉구,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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