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글로벌증시 거품과 FOMO 사이②

기사입력 : 2024년03월07일 15:30

최종수정 : 2024년03월07일 15:31

"연준이 여유를 부려도 될 만큼"

이 기사는 2월 28일 오후 3시1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닷컴버블 붕괴의 시사점

간밤(2월27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0년 가까이 붙들고 있던 전기차 개발을 접기로 했다. 대신 인공지능(AI) 사업에 역량을 더 쏟기로 했다. 전기차 부문에서 일하던 인력 가운데 일부도 AI 개발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속사정은 알 수 없다. 자율주행 전기차의 개발 속도가 당초 생각보다 많이 더딘 데다 사업성도 AI에 많이 못미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유가 뭐든 애플의 이번 결정, 즉 전기차 포기와 AI 올인은 훗날 아주 상징적 사건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간밤 애플 주가는 올랐다. 시장은 전기차 대신 AI 올인에 후한 점수를 줬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이틀전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다이먼은 "이번 AI 붐은 인터넷 거품과 달리 과장된 게 아니라 진짜"라고 했다. 애플도 진짜에 매달리기로 한 것일까.

애플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그 "진짜"라는 사이클 안에서도 버블은 터진다. 2000년 닷컴버블이 붕괴되기 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로도 인터넷 세상은 계속 넓어지고 깊어졌다. 인터넷의 발전 속도가 멈추지 않고 토대가 쉼없이 확장되는 와중에도 닷컴버블은 터졌다. 이유가 뭘까.

발단은 당시 랠리를 주도했던 기업들의 매출 성장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기 시작하면서다. 이달초 발표된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2000년) 3월 S&P500 시총의 18%에 달했던 주요 5개사(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등)의 매출은 연평균 16%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실제치는 시장 컨센서의 절반 수준인 8%에 그쳤다.

이를 촉매로 버블은 붕괴됐다. 이들 5개사 주가는 이후 2년 동안 S&P500 수익률을 21% 밑돌며 언더퍼폼했다.

이 때의 경험은 이번 AI 열풍에도 시사점을 갖는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매번 2~3배의 폭발적 성장을 달성할 수는 없다. 시장이 비이성적 충만으로 흥청거릴 때 전문가들의 예측 역시 낙관적 편향성을 보이기 쉬운데, 주도주의 매출 성장세가 그 기대 섞인 컨세서스를 밑돌기 시작하면 거품도 한계에 이른다.

닷컴버블 시절의 아찔했던 시스코 주가 추이(1996년~2002년) [사진=koyfin]

그 때가 임박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매그니피센트 7`(M7)의 체력은 24년전의 닷컴 5인방보다 강력하다.

골드만에 따르면 M7은 24년전의 닷컴 주도주 5인방에 비해 훨씬 강력한 수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의 PER이 닷컴버블 시절의 주도주들보다 현저하게 낮은 이유다. M7의 현금흐름에서 R&D를 비롯한 미래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60%에 달한다. 24년전 주도주 5인방의 그것(전체 현금흐름의 26%)을 크게 웃돈다. 아낌없는 재투자는 미래 성장의 지속성을 높인다.

이런 차이점은 이번 AI 열풍이 제법 오래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허상이 아닌 진짜"라고 강변하는 이들의 논리적 근거가 된다.

4. 연준이 여유를 부려도 될 만큼

아래 차트는 `CME 연준관찰(CME FedWatch)`이 집계하는 시장내 연준 금리인하 기대치의 변화 추이다. 오는 2024년 12월말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가 어디쯤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별 시장의 가격 반영도를 확률로 표시하고 있다.

최근 두달 반 사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아래 차트의 파란색선과 살구색선이다. 연말 기준금리가 3.75~4%(파란색선)로 혹은 4~4.25%(살구색선)로 낮아져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후퇴한 것이다. 2월27일 현재 시장에 반영된 연중 150bp 인하 가능성은 1%의 확률에 불과하다. 연내 125bp 인하될 가능성은 10% 근처로 후퇴했다.

반면 연말까지 금리인하 없이 동결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짙은 남색선), 그리고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가능성(빨간색선)은 이달 들어 꾸역꾸역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시장이 평가하는 가장 높은 확률의 시나리오는 작년말 연준의 점도표가 제시한 것처럼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에 그치는 것이다(차트의 검정색선).

2024년 12월말 연준의 기준금리가 어디쯤에 도달할 것인가에 대한 예상경로별 확률 [출처=CME]

연준의 금리인하가 한층 신속하고 공격적이기를 바랐던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전개다. 이는 위험자산 시장에도 좋지 않은 신호일까. 그렇지는 않다. 인식의 변화를 초래한 배경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많이 굼뜰 것이라는 쪽으로 시장의 기대가 옮겨간 배경에는 여전히 기대 이상으로 잘 달리고 있는 미국 경제가 자리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2월27일 현재 `미국 경제가 1분기 들어 3.2%(전기비 연율기준)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주 2.9%에서 재차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보다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미룰 만큼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게 주식시장에는 더 큰 도움이 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성장률 예측모델인 GDP나우는 미국 경제가 1분기 들어 전기비 연율기준 3.1%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사진=애틀랜타 연은]

일본의 경우도 겉으로 드러난 경기지표에 비해 기업들의 실적 환경이 나쁘지 않다. 아래 차트는 일본의 수입물가 상승률과 수출물가 상승률 추이다.

이 두 곡선은 일본 수출 대기업의 마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도쿄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22년 두자릿수 급등세를 보이던 수입물가 상승률(y/y)은 작년 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수출물가 상승률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는 일본 기업의 마진을 압박하던(원재료 비용급등을 부채질했던) 엔 약세의 성격이 작년 봄부터 방향을 달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출물가 상승률이 수입물가 상승률을 계속 웃도는 구간에서 엔 약세는 대기업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일본은행(BOJ)이 3월 혹은 4월중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하더라도 위의 수출-수입물가 상승률이 일정 수준 플러스갭을 유지할 경우 도쿄 증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일본의 수출입물가 상승률 추이 [출처=일본은행]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