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최상의 숙면을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침대 업계는 프리미엄 수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력 강화에 힘쓰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에이스 침대, 시몬스 침대 양강 구도로 나뉜 침대 업계에 가구업계와 렌탈가전 업계 등 여러 업체들이 참전하면서 관련 시장은 포화 상태다. 이에 각 업체들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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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 2024 SS 신제품 패밀리 전용 프레임 '릴리안(Lillian)' 출시 [사진=시몬스침대] |
시몬스침대는 'N32 스프링 매트리스' 출시와 함께 국내 침대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100%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를 공개했다. N32는 국내 침대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도 프리미엄 매트리스 및 호텔형 침대 프레임 제품군 등 제품 고급화에 집중한다. 에이스침대는 고객 경험 강화를 목표로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지속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에이스스퀘어는 지역 거점에 출점되는 대형 매장으로서 다양한 컨셉존에서 고객이 직접 매트리스를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전문가의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에이스스퀘어 7개점 신규 출점 완료했으며 올초 대전동구점, 원주점을 추가 오픈했다.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를 앞세워 3조원 수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7월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수면 특화 브랜드로 확장한 회사는 올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 구축과 매트리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면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연내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독립 매장 4개 점포를 추가 오픈한다. 신규 오픈 매장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고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개 점포 오픈을 확정했고 연내에는 총 5개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마테라소 매트리스 라인업도 확대 및 정비한다. 소재의 사양과 경도 등에 따라 구분돼 있는 각 제품의 특장점을 고객이 더욱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 체계를 다듬고 엔트리부터 매스, 매스 프리미엄, 프리미엄까지 폭 넓게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제품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신상품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탁, 베드 벤치 등 침실 가구 구성을 확대하고 수면 관련 소품류 확대도 검토 중이다. 하반기에는 '자연 소재에서 좋은 잠을 찾는 수면 전문 브랜드'라는 마테라소의 정체성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샘은 올해 '포시즌' 매트리스 뿐만 아니라 '호텔 침대' 프레임 판매를 확대해 침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포시즌은 2018년 한샘이 매트리스 제품 '유로 602 포시즌'을 기반으로 독립시킨 브랜드다. 한샘은 올해 호텔침대 상품 라인을 시그니처 라인과 베이직 라인으로 재정비한다. 시그니처는 옵션 선택의 폭을 넓힌 중고가 상품군이다. 베이직은 간단하지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중가 상품군이다.
세레네 차콜(Serene Charcoal)∙그로브 오크(Grove Oak) 등 호텔침대 시그니처 라인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벽면 패널과 조명을 자유롭게 조합해 취향에 맞는 호텔침대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머리맡과 측면 벽을 함께 채울 수 있는 'ㄱ자 패널' 등 벽면 패널 8종,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조명 6종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충전 케이블이 외부로 보이지 않는 코드리스(Codeless) 인테리어를 위해 무선 충전 기능과 서랍 내부 콘센트를 더했다. 특허 받은 조명 시스템 역시 그대로 적용해 누운 상태로도 손쉽게 모든 조명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코웨이는 올해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비렉스 볼륨 프레임'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연내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한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는 비렉스 안마베드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자동 상체 기립을 돕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소득 수준 및 주거 환경 향상과 함께 숙면이 건강에 직결한다는 인식이 커지며 숙면을 위한 고가 침대와 매트리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늘었다"라며 "매트리스는 5년에서 10년 정도로 교체 주기가 비교적 명확한 가구군이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