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말기 암 환잔데 퇴원하라니"…전공의 파업 이틀차 '퇴원 러시'

기사입력 : 2024년02월21일 13:41

최종수정 : 2024년02월21일 13:41

전공의 71% 사직서 제출
병원선 퇴원·전원 권유 이어져
장기화 시 협력병원 포화 우려
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 지속

[서울=뉴스핌] 송현도 조준경 노연경 기자 = 전공의 파업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파업 동참 비율이 높은 일부 병원에서 환자 밀어내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많게는 절반까지 수술이 축소되면서 중증·위급환자로 수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술 취소나 퇴원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에 대체 병원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의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협력병원까지 환자가 몰리는 등 의료대란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20일 새벽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은 응급 환자가 병원 로비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2024.02.20 yym58@newspim.com

◆ 전공의 70% 사직…'퇴원 러시' 본격화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816명(71.2%)으로 집계됐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는 수련의를 말한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7813명(63.1%)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절반가량(55%)에 달했던 전공의 사직서 제출 비율이 하루 만에 70%대로 올라가며 현장 일선에서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까지 퇴원을 통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이모(73) 씨는 "남편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2주 전부터 입원해 있었는데, 전공의 사직 사태로 사람이 없으니 2~3일 안에 빨리 나가라고 했다"라며 "사정사정해서 어제 겨우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 너무 매정하다"며 "오늘, 내일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앞에서 빨리 나라가는 말을 하는 건 칼자루 쥐고 휘두르는 거 아니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간암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안모(64) 씨 역시 "현재 입원 중인 6인실에 3명 정도가 나갔다. 환자 중 희망이 없는 말기 환자는 요양병원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중"이라며 "중증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일단 퇴원을 시키고 3월에 다시 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간염으로 저번주부터 입원 중인 윤모(67) 씨 역시 "앞 병실의 환자들이 다 빠져나가는 중"이라고 입원 병동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입원병동을 비우거나 수술 환자를 전원시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전공의 사직 비율이 높은 병원에서 두드진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이 상대적으로 전공의 파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환자들이 가입된 커뮤니티에선 '내일 신촌세브란스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어제 취소 연락을 받았다', '22일 수술 일정이 19일 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공의 파업 참여 비율이 높지 않아 아직 정상 운영되고 있는 서울대병원에서도 환자들의 불안함은 느껴졌다. 

지난 9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는 이모(57) 씨는 "안그래도 뉴스보고 걱정되서 어제 정상 진료가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원래대로 나오면 된다고 했다. 아직은 불편함을 못 느낀다"면서도 "3월 중순이면 항암 치료가 다 끝나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20 mironj19@newspim.com

◆ 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파업 장기화 조짐

현재로선 정부와 의료계가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 전공의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의대 증원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못박았다.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00명 증원은 어처구니 없는 숫자"라며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했다. 

복지부 차관의 말실수 이후 복지부와 의료계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여성 의사가 증가해 의사 수가 부족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여성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차관이 의사를 의사를 비하하는 '의새'로 발음한 뒤 고발장 접수가 이뤄지는 등 갈등이 격화된 뒤 또다시 불거진 논란이라 복지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yknoh@newspim.com calebcao@newspim.com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