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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지갤러리 '신시얼리', 편지로 나눈 삶과 예술 전시로 탄생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15:09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15:0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페리지 팀 프로젝트 '2023 신시얼리(sincerely,)'를 통해 일면식이 없던 두 사람이 하나의 팀을 이뤄 삶과 예술에 대한 전시를 만들어냈다.

신승오 페리지갤러리 아트 디렉터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페리지갤러리에서 열린 '페리지 팀 프로젝트 2023-신시얼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팀 프로젝트는 작가랑 기획자를 따로 선정해 한 팀으로 선정한 후 협업한 전시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한 명의 개인 전시가 아닌 팀 전시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페리지 팀 프로젝트 '신시얼리' 전시 전경 [사진=페리지갤러리] 2024.01.04 alice09@newspim.com

'페리지 팀 프로젝트'는 매년 역량 있는 젊은 작가와 기획자를 한 명씩 선발해 하나의 새로운 팀을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는 진정한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전시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신 디렉터는 "이번 팀 프로젝트는 2022년 10월 공모를 시작해 11월 작가와 기획자를 선정해 팀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 자체가 매년 역량 있는 작가와 기획자를 한 명씩 선발해 팀으로 만드는 만큼 두 사람의 공동 전시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에 선정된 고성 작가와 홍예지 기획자는 이번 전시 '신시얼리'를 위해 지난 1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 바로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것,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단순한 마음, 눈에 보이이지 않는 초월적인 가치와 인간이 땅에 뿌리내리게 만드는 요소의 균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페리지 팀 프로젝트 '신시얼리' 전시 전경 [사진=페리지갤러리] 2024.01.04 alice09@newspim.com

고성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예술을 통해 제가 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관심이 있고 애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바라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나누며 확신을 얻어가는 시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프로젝트에 뽑히게 됐는데 저는 상실이나 놓친 것,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알아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당시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편지를 주고 받으며 소통을 했다. 본인이 마음에 갔던 글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릴케의 글을 인용한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의 문구였는데,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함께 작업하면 뭔가 될 것 같다는 막연한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홍예지 기획자는 "작가님과 겹치는 주제의식이 있었다. 제가 미술비평활동과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상실의 경험으로 시작됐다. 망자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추적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이 만든 창작물과 글을 해석하는 작업을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멜랑콜리에 젖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고립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함께 하는 공유의 장을 만들어 가는 게 제가 원하는 지점이었는데, 이게 작가님과 맞닿은 지점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페리지 팀 프로젝트 '신시얼리' 전시 전경 [사진=페리지갤러리] 2024.01.04 alice09@newspim.com

전시장은 기획자의 서재와 작가의 작업실, 그리고 공동의 교류 공간으로 나뉜다. 여기서 각 영역은 '너와 나, 우리'를 의미하게 된다. 전시장은 각자의 영역이 커다란 궤적을 그리며 '새로운 하나'가 되는 원형적 구조를 보여준다.

전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간이 문화를 가꿔온 방식을 추적하거나 고전, 철학 논문과 시, 사진 등에서 표현된 삶의 내밀한 흔적을 살핀다. 그러면서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앎이 무엇이고 어디를 바라보며 나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이에 대해 홍 기획자는 "저희가 한 달에 한 번 편지와 사진을 찍어 서로에게 보내줬다. 1년간 40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이 공간을 어떤 발표회의 자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고 싶은 것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장으로 작동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꾸며봤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편지 내용은 서간집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어느 전시에 녹아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이다. 홍예지 기획자는 "서간집을 읽어보시고 저희가 어떤 의미로 전시장을 이렇게 꾸몄는지 추측해보시고 추리해보시는 것 또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페리지 팀 프로젝트 '신시얼리' 전시 전경 [사진=페리지갤러리] 2024.01.04 alice09@newspim.com

이어 고성 작가는 "저의 둘의 교류로 전시가 시작됐고, 그게 도록이라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그게 이번 전시의 뼈대라고 생각한다. 둘 만의 연결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했다. 기획자와 작가의 공간, 서로의 편지 안에서 발생한 공통 키워드를 가운데 상징물로 배치를 해놨다. 연결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쇼파를 통해 관객의 자리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은 기획자와 작가, 관람객이 교류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매주 짧은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홍 기획자는 "전시 중에 새로운 편지를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편지 낭독 퍼포먼스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라며 "서간집을 보시면 아실 수 있는데, 서로 대화를 나누다 답이 안 된 부분이 있다. 그런 빈 공간을 잡아 확대시켜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고 작가는 "일년간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서로 안부를 묻는것부터 시작해 그 시절과 일상, 안부와 생각을 교류하는데 일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걸 잘 보여주기 위해 우리나라의 절기를 이용했다. 절기를 기점으로 챕터를 나눠서 계절에 따라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리지갤러리의 2024년 첫 전시인 '신시얼리'는 오는 5일부터 2월 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작가·기획자와 함께 하는 퍼포먼스는 1월 11일 27일 오후 2시, 18일 2월 3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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