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수락 여부 묻자 "고려할 필요 없다"
"당정관계 재정립해야 비대위 구성도 효과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데 대해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당정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03.02 leehs@newspim.com |
나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특별히 들어본 적 없다"라며 '당의 요청이 있으면 수락하겠나'라고 묻자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의 자진 사퇴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의 변화나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특히 희생은 선수를 가리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모두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라며 "중진 의원들의 헌신도 필요하지만, 초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장관이나 (대통령실) 수석, 정부 요직을 거친 분들의 지역구 쇼핑 이야기는 본인들에게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관과 수석을 한 분들도 그런 부분에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경향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나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뛰는 모든 사람은 하루하루가 참 힘들다"라며 "당이나 여권이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생각을 해준다면 더 과감한 혁신과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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