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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비전공자인 팀 '리스타트'가 해커톤 '대상' 차지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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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반 AI 예술 중개 플랫폼 내놓은 리스타트
"장애 예술인 처우 개선 위해 협동조합도 계획 중"
에이블스쿨이 키운 실무형 인재들…취업률 71% 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저희는 팀원 전체가 비전공자들입니다. KT 에이블스쿨에서 배운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시장 분석까지 아우르는 실무 경험이 없었더라면 해커톤 대상은 불가능한 꿈이었겠죠."

KT 에이블스쿨 3기이자 고용노동부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대상팀 '리스타트' 멤버들. [사진=KT]

8일 만난 고용노동부 주관의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대상팀 '리스타트'는 이같은 대상 소감을 밝혔다. 팀원 전부 에이블스쿨의 디지털전환(DX) 트랙 3기 출신이다. 인공지능(AI)나 코딩을 다루는 전공자는 한 명도 없다. 대상 비결은 KT의 에이블스쿨. 팀원들은 촘촘한 트레이닝과 실무 중심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얻을 수 있었던 쾌거였다고 입을 모았다.

◆AI 기반으로 장애 예술인들 시장 진입장벽 낮춰

이번 해커톤에선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 출신 훈련생 1000여명이 222개 팀으로 참가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스타트는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돕는 디지털 전시 플랫폼을 개발해 선보여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메인 서비스는 색과 공간 기반의 그림 추천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작품 미리보기, 메타버스 전시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 사진을 업로드하면 리스타트의 알고리즘이 공간에 맞는 작품 6점을 추천한다. 원리는 그림의 색 비율과 공간의 색을 추출해내고 이후 사용자가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공간 사진을 업로드하면 '색'에 따라 추론한 추천 그림을 제공하는 것이다.

작품 추천 외에도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작품을 직접 걸어볼 수 있는 AR 서비스와 메타버스 전시를 운영한다. 갤러리나 경매를 통해 거래되는 미술품 시장을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로 구현해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작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 있고 실제로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낸다.

리스타트팀의 서비스는 모든 예술인들에게 동일한 시장 참여 조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국내 미술시장과 인테리어 시장은 각각 연거래액 1조원, 18조원을 돌파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 중이다. 장애 예술인들은 시장 성장세와는 무관하게 고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리스타트팀이 서비스 개발 이전 청각장애 예술가 방두영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 장애 예술인은 6200명에 달한다. 이중에서 예술을 전업으로 하는 장애 예술인은 62%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이들의 평균 수입은 월 18만원.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창작공간, 발표, 전시회,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었다.

KT 에이블스쿨 3기이자 고용노동부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대상팀 '리스타트' 멤버들. [사진=KT]

이상준 리스타트팀 팀장은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온라인 미술 중개 시장이라면 장애 예술가인들이 겪는 제약을 줄일 수 있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해커톤 주제인 '모두를 위한 디지털 서비스 개발'과도 딱 맞는 취지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타 온라인 예술품 중개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예술인들의 처우 개선에 직접 개입한다는 것이다. 리스타트팀은 인터뷰에서 기업과 정부와 연계한 예술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협동조합 설립 등 장애 예술인들의 기본소득울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에이블스쿨 3기이자 고용노동부 제5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대상팀 '리스타트' 멤버들이 8일 인터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실무 기반 경험으로 사업화·상용화 부문 높은 성적 

사업성과 사회공헌 영역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서비스 탄생 배경에는 에이블스쿨이 있었다. 모두가 공통으로 꼽은 에이블스쿨의 강점은 '실무'. 전부 비전공자로 이루어진 팀에서 해커톤 대상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비법이기도 하다. 타 부트캠프나 학교에선 주로 이론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에이블스쿨에선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AI 개발까지 모든 실무 과정을 아우르는 멘토링을 제공한다.

리스타트의 박성현 씨는 "에이블스쿨은 데이터분석, IT 인프라 사용법,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는데 1~2주간의 인프라 교육에도 교육생들이 하고 싶은 분야를 찾을 수 있는 세부 가이드들이 잘 마련돼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성현 씨는 에이블스쿨 이후 기업 인프라엔지니어로 취업을 해낸 멤버이기도 하다.

에이블스쿨을 통해 진로를 결정했다는 팀원도 있었다. 이윤호 씨는 "비전공자 개발자라는 막연한 꿈을 꾸던 상황이었는데 에이블스쿨을 만나고 데이터 분석과 AI 쪽으로 다루는 영역과 시야를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개발자와 비개발자가 어우러진 팀 내에서 이들은 소통과 협력의 자세를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스쿨은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KT의 디지털 인재 사관학교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의 다양한 실전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취업률도 높다. 에이블스쿨 수료생들의 누적 취업률은 71%를 넘어섰으며, 500인 이상 대기업 취업 비중 또한 70%에 달한다. 

에이블스쿨 관계자는 "현업에서는 단순히 코딩 스킬 보다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구현해낼 수 있는 실전 능력이 더 중요한 만큼 청년들이 다양한 실전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는 에이블스쿨 4기 교육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내년 2월 중순부터 새롭게 입교할 5기를 선발하고 있다. 1989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 혹은 2024년 8월 졸업 예정자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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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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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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