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유영상호 SK텔레콤 2기 과제는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사입력 : 2023년12월07일 16:27

최종수정 : 2023년12월07일 16:27

AI 전략 고도화 이끄는 AI서비스사업부·글로벌AI테크사업부
"내년 변화와 혁신 결실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 성과를 인정받으며 유임했다. 유 대표는 오는 2024년을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의 해로 정의하며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9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텔레콤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그룹은 7일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그룹사의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이 '서든 데스'를 경고하며 계열사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는 대부분 자리를 보전했다. 

◆이통3사 중 유일한 영업익 개선…에이닷으로 점유율 영향력도↑

유 대표는 취임 이후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그룹사 내 AI 전환 등 AI 컴퍼니 확장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4980억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늘린 건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 유일하다.

통신업뿐 아니라 비통신 분야인 AI 컴퍼니 전환도 적극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이후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 대표는 AI 관련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33%로 약 3배 확대하면서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모바일, 모빌리티, 미디어 등 내외부 인프라를 AI 전환으로 고도화한 이후 AI 반도체, AI 비서 등으로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한꺼번에 잡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의 AI 컴퍼니 대표 상품 '에이닷', 수익 모델이 관건

피라미드의 상부에 있는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 9월 정식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에이닷은 유 대표가 각별히 애정을 쏟는 사업이기도 하다. 유 대표는 "OTT를 2~3개 구독하는 것처럼, 3년 뒤엔 AI 개인비서를 구글, SK텔레콤, 네이버 등 2~3개 두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가장 핫한 이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은 AI 수면관리, AI 뮤직 등 개인화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친화도를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 28일부터 통역콜, 혼잡도 서비스 등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아이폰 '통화녹음'을 필두로 에이닷 인지도를 상승시켰고 이것이 SK텔레콤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역콜 역시 유 대표가 AI 피라미드 전략 소개 때 자신있게 발표한 서비스 중 하나다. 사용자가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서비스로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양방향 통역이 가능해진다. 우선적으로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공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11개 언어를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유 대표의 차기 과제는 에이닷 유료화 등 AI 사업의 수익화다.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에이닷의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컨퍼런스 콜에선 수면 관리, 포토프로필 등을 묶어 구독형 상품으로 수익 모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발표됐다. SK텔레콤은 콘텐츠 제공을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이나 서비스 사용 중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를 취하는 수익 모델을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검토 중이다.

다만 출시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수익화 모델을 찾기보다는 이용자 확대를 위한 신규 기능 도입 등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SKT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 에이닷 정식 론칭을 발표하고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년 AI 성과 가시화해야 하는 중요한 해"

SK텔레콤의 AI 컴퍼니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 가시화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다. 유 대표 역시 이를 인지한 듯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는 회사 전략 실행에 가장 효과적인 조직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글로벌과 AI 역량 및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개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SK텔레콤은 AI 컴퍼니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는 글로벌 개인비서 서비스와 함께 텔코 특화 LLM을 만들기 위한 특화조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핵심 사업의 AI 전환도 이끈다. 

김용희 동국대 전 영상대학원 교수는 "돈을 내고 가입하거나 이용료를 내는 등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을 느끼는 서비스들이 나와야 AI의 수익화가 실현될 수 있다"며 "서비스 모델 구체화가 이루어져야 사용자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