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열고 필버 대응 방안 논의
윤재옥 "野 한동훈 탄핵소추? 너무 과하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필리버스터로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9일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의사일정 변경을 통해 처리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며 "소수당으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피해를 줄 것이 분명한 이 법안을 막기위해 필리버스터 등 모든 수단을 동원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6 leehs@newspim.com |
이어 "노란봉투법은 현장에서도 수차례 많은 문제가 있었고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민생파괴법안이다. 방송법 역시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국민의 방송이 아닌 자신들의 방송을 만들겠다는 속셈을 감추고 있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당은 초·재선 의원 전원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토록 했다. 원내 지도부는 각 4개 법안에 최소 15명 이상, 1인 당 3시간 이상 발언할 것을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 계획과 관련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가급적 중복된 내용을 의원들이 서로 조정해서 명료하고 간결하게 국민들께 법의 문제점을 알리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권력기관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등을 중심으로 최소 5조원을 감액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원내 1당이며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정당이다. 운영하는 데 불용불급 예산이 있을 텐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액수 정해놓고 심사하겠다고 하는지 확인해보겠다.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여야 간에 논의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및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상정을 시사한 것을 두고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회부 법안들에 대한 일방적인 입법 폭주에 이어서 또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이란 카드를 꺼내 들어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 표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너무 과하다"며 "신사협정까지 맺어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 위해 품격있고 신뢰받는 21대 국회 모습을 보이자고 약속한지 얼마나 됐다고 자꾸 이렇게 힘자랑을 계속 하려고 하는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을 생각하고 어려운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선을 지켜주실 것을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6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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