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럼피스킨병 발병' 도매가 상승, 소비는 감소…상인들 '한숨'

기사입력 : 2023년11월01일 15:01

최종수정 : 2023년11월01일 17:45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축산 시장이 휑해요…손님 자체가 없으니까 속이 타서 애꿎은 술만 늘어요."

서울시 송파구의 한 축산 시장에서 한우, 육우 등을 취급하는 상인 박모(63) 씨는 축산 상품을 진열해둔 유리 진열대에 턱을 괴고 한숨을 쉬었다. 박씨는 "럼피스킨 발병해 이동제한, 살처분이 실시된 이후 고기 가격도 10% 정도 올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문도 안 좋다보니 안 그래도 안 오던 손님이 이제는 아예 없다"며 한탄했다.

1일 뉴스핌 취재 결과, 지난달 20일 첫 확진 사례가 난 1종 가축전염병 '소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축산업계는 연일 울상을 짓고 있다. 상인들은 소고기 도축 매물이 줄어 도매 가격이 오른데다 소고기 소비도 준 탓에 장사가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1일 서울시 독산동의 한우시장 모습. 2023.11.01 dosong@newspim.com

취재진이 찾은 서울 독산동 우시장에서 소 넓적다리를 발골 중이던 한 상인은 "럼피스킨 발병 이후 고기가 많이 안 들어오고 있다. 보통 우시장에 들어오는 고기는 도축장에서 정형을 마친 후 경매를 거쳐서 들어오는데 근래에는 그런 소가 많지가 않다"며 "매물이 적어 가격도 올랐다. kg당 1500원 이상 오른 상태니 소 한마리 기준으로 몇십만원이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발병이 확인된 이후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농장 69곳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고 소 4966마리가 살처분된 상태다. 이에 더해 1일 전라남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신안 임자면 한우 농가의 발병 사례를 발표하면서 전국 각지로 럼피스킨 병이 퍼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일선 상인들은 별안간 줄어든 소비로 인해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같은 시장 상인 김모(30) 씨는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혐오감으로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분위기다"라며 "지난 수산물 방사능 파동 때와 체감상 비슷한 타격이 있다"고 전했다.

럼피스킨 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인수공통 감염병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다른 상인 윤모(60) 씨 역시 "예전에는 장 보러 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거의 손님들이 소는 안 찾는다"라며 "어떤 단골 손님은 뉴스를 보고 전화해서 소 먹어도 되는거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비단 고기를 사러 오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도매 시장에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독산동의 우시장 상인회 관계자 이모(58)씨 는 "소비자들이 럼피스킨 병 발생 이후로 위축돼 있다보니 요즘 상인들 사이에서도 소가 잘 안 팔린다는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 소가 잘 안 들어온다라고 말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했다.

오른 가격으로 소를 재료로 쓰는 음식점들도 불만이 새어나오긴 마찬가지다. 한 소고기 전문 음식점 사장은 "도매 가격이 올라도 가격을 고정한 상태지만 손님들이 되려 '지금 비싸게 받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라며 "소는 닭같은 동물보다 키우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다 보니 오른 가격이 진정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전했다.

한편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럼피스킨병 매개체인 흡혈곤충 방제를 위해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방제소독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지역을 발생 우려가 있는 엄중 상황이라고 보고 오는 10일까지 백신접종을 추진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위해 지난 28일 백신 127만마리분을 들여온 데 이어 29일 63마리분, 31일 210만마리분을 각각 도입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