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윤관석 "국회의원 제공용 '돈봉투' 전달만" vs 이정근 "비겁하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30일 18:00

최종수정 : 2023년10월30일 1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정근, 윤관석·강래구 등 '돈봉투 재판'서 증언
'의원 격려금' 윤관석 주장에 "감사 인사로 안 보여"
강래구 질문엔 언성…"사무부총장도 비켜 달라 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국회의원들에게 제공된 돈봉투를 전달만 했다는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 측 주장에 대해 "비겁한 것 같다"며 비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30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윤 의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에 대한 공판을 열고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8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이 전 부총장은 '윤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는가'라는 윤 의원 측 변호인의 질문에 "3선 의원이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좌장을 맡은 것은 송영길 캠프에서 굉장히 희소식이었고 든든한 일이었다"라며 "말하자면 윤 의원은 '간판스타' 같은 위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당대표 당선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전체적으로 총괄했고 캠프 살림은 박용수 씨가, 그 중 한 분야인 조직본부 상근은 강 전 감사가 저한테 시켰다"라며 "그 조직본부 총괄을 강 전 감사가 맡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캠프에서 쓰라고 준 돈을 박씨가 보관하고 있었고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전달하기 위해 증인을 거쳐 윤 의원에게 보관된 것이 맞는가"라며 돈봉투가 윤 의원에게 '제공'된 것이 아니라 '전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부총장은 "강 전 감사로부터 '윤 의원이 의원들에게 돈을 주자고 한다'라고 들었고 돈봉투를 전달하라고 해서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며 "그 돈이 어떤 돈이고 얼마씩 누구에게 줄지는 제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재차 '증인이 전달한 돈은 윤 의원에게 주는 돈이 아니라 윤 의원이 다른 의원들에게 제공할 돈이 아닌가'라고 물었고 이 전 부총장은 "윤 의원이 그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제가 답변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계속 질문을 돌려서 하자 "직접적으로 물어보겠다"라며 "어차피 의원들에게 갈 돈이었는데 보관 주체만 박씨에서 증인으로, 다시 증인에서 윤 의원으로 바뀐 것이고 윤 의원이 돈을 받은 건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부총장은 "제 생각엔 좀 비겁한 것 같다"라며 윤 의원 측 주장을 일축했다.

이 전 부총장은 돈봉투 용도에 대해서도 윤 의원 측과 다른 의견을 냈다.

변호인은 "윤 의원은 의원들에게 지급된 돈의 성격에 대해 선거 막바지까지 송 전 대표의 지지를 표명해 주고 일부 의원들이 보좌진을 파견해 준 것에 대한 감사 내지 격려 표시라고 한다"라며 "돈 전달 이야기가 처음 나온 시점인 2021년 4월 24일 직전 여론조사 결과 송 전 대표는 다른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10% 정도 나는 상황인데 표 확보를 위해 돈을 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총장은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 끝났을 때 답례로 보는 게 감사 인사고 투표 시작(시점)에 나눠주는 분이 어떤 의미로 감사 인사라고 보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감사 인사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했다.

변호인은 "윤 의원은 당시 강 전 감사와 국회의원 1명당 100만원을 주기로 협의했고 윤 의원이 증인에게 봉투를 받아 확인했을 때도 봉투 당 100만원씩 들어있었다고 한다"라며 이 전 부총장에게 돈봉투 액수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 전 부총장은 "액수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면서도 "제가 봤을 때 100만원은 아닌 걸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변호인이 봉투를 열어본 이유를 묻자 "저한테 (돈봉투가) 몇 개인지, 얼마인지 전혀 말해주지 않은 상태였고 제가 전달하는 사람이니까 규모 정도는 보고 안전하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호기심에서도 잠깐 본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27~28일 강 전 감사, 이 전 부총장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금품 제공을 지시하고 이들을 통해 박씨로부터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받아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공소사실과 달리 이틀 동안 100만원이 든 봉투를 10개씩 받아 총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이날 강 전 감사가 직접 질문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강 전 감사는 "녹취록을 보면 저와 한 시간가량 통화를 하면서도 저한테 돈 받았다는 이야기는 안 한다"라며 "중요한 건 녹취록에 빠져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부총장은 "만나서 말씀드렸지 않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워낙 많은 통화를 해 이야기를 안 해도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강 전 감사를 향해 "제가 선거 끝나고 사무부총장 자리에 앉았을 때 '내가 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그만두고 그걸(사무부총장) 맡을 테니 비켜 달라'고 해서 제가 알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당이 무슨 나눠 먹는 초콜릿도 아니고 저는 정치 선배로 생각했는데 부끄럽고 불편하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