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공장 증설·장비 교체 수혜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용 엑스레이 검사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메트리는 24일 "늘어난 수요에 공장 추가 설립이 추진됐고, 현재 대형 수주에도 안정적 납품이 가능한 기반이 갖춰졌다. 약 1700억원~1800억원정도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하반기 이후 (고객사로부터) 대형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법인)설립은 신규 고객사 확보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메트리는 지난해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이노메트리 올해 컨센서스 매출액은 104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전망한다. 각각 전년대비 37.76%, 247.3% 증가한 수치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북미 공장 증설 본격화로 하반기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 미국 블루오벌SK의 추가 발주와 삼성SDI·스텔란티스 JV 등의 하반기 대형 발주가 대기 중에 있다"며 "셀 제조 라인의 성숙화로 이노메티리의 수혜가 커질 전망이다. 검사기 도입에 적극적이며 기존 라인 장비들의 교체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기에 2024년 검사기 부문 매출만으로 1042억원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노메트리 로고. [사진=이노메트리] |
최근 이노메트리의 국내 배터리 고객사들은 공격적인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이노메트리는 고객사들의 공장 증설과 장비 투자 확대로 지난 7월과 10월 각각 제 2공장과 제 3공장을 건설해 늘어나는 발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3개 공장을 가동시키며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갖춘 이노메트리의 수주잔고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1억원이며 올해 수주잔고로는 약 1000억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노메트리의 주요 고객사로는 SK온,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등 있다.
지난 9월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은 현재 운영 중인 중국, 헝가리 법인 등과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을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미국 대형 수주에 대응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인 스태킹 장비와 폐배터리 장비 사업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중인 스태킹 장비는 정렬 정확도를 높이고 기존 장비보다 30% 이상 빠른 생산 속도를 갖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폐배터리 장비는 재사용되는 제품 내부 전극 정렬과 이물질 생성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현재 준비 단계 중이다.
이노메트리는 "폐배터리 검사 장비는 논의 중에 있다. 스태킹 장비 관련해서는 현재 기업들에게 파일럿라인을 공급 중이다"며 "내년에는 대기업 고객사에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