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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창립 25주년..."직원 1명에서 3500명으로 증가"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08:34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08:35

서초동 10평 사무실에서 출발, 매출 9조 원 대 배터리 생태계 구축
지방에 본사를 둔 벤처 기업이 글로벌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서울 서초동 10여 평 사무실에서 직원 1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가 설립 25년 만에 3500명을 고용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22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핵심가치를 실천해 온 우수 사원 및 장기 근속 사원 표창 등 기념식을 거행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25년을 발판 삼아 다가올 25년을 준비하자"며 "용기 있고 슬기로우며 서로에겐 따뜻하고 외부엔 당당하게 인백기천(남이 백을 하면 나는 천의 노력을 한다)의 자세로 5년, 10년, 25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는 1998년 10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직원 1명으로 출발해 현재 3500명을 고용해 매출 9조 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양극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코프로는 2013년 일본 소니에 배터리 양극소재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삼성SDI, SK온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K- 배터리 생태계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시작해 경북 포항으로 확장한 데 이어 올해는 헝가리, 캐나다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창업주 이동채 전 회장은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진국들의 선언) 체결 기사를 접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며 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코프로는 2005년 제일모직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한 양극소재 사업을 인수했는데 당시 이차전지 사업은 미래가 불투명해 사업을 전개했던 대기업들이 모두 철수하는 분위기였다.

에코프로는 2006년부터 양극소재 전 단계인 전구체(양극소재 전 단계의 혼합물) 사업에 매진해 은행 대출 300억 원을 받아 라인을 증설했다. 이후 경쟁사의 저가 공세로 판로가 막히면서 전구체 사업을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전구체 사업 정리 후 하이니켈 양극소재로 전환해 2013년 일본 소니에 시험 공급하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2014년 삼성SDI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배터리 양극소재 흑자 시대를 열었다.

에코프로는 추격하는 중국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2016년 배터리 양극소재를 물적분할해 '에코프로비엠'을 신설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포항에 이차전지 생태계 라인을 구축했다.

약 2조원이 투입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양극재, 전구체, 리튬 전환, 유틸리티, 리사이클 등의 공정을 한 캠퍼스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고 에코프로그룹 가족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배터리 업계는 물론 전기차 OEM들의 벤치마킹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비약적인 성장은 수치로 확인된다. 1998년 60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5년 137억 원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10년 만인 2015년 1073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6년 뒤인 2021년에는 1조 5042억 원 매출로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에코프로는 2022년 5조 63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이 9조 원대로 예상돼 내년에는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건 가장 우수한 제품을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고, 이것은 우리가 개발, 품질관리, 양산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경쟁력을 25년 동안 잘 축적해 온 것이고 다시 한 번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6월부터 전 임직원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100~140명의 임직원들이 싱가포르에서 3박 5일간 글로벌 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10월 현재 약 1800명이 연수를 마쳤으며 약 3500명의 직원이 모두 참여하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올 3월 직원에게 보내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25년은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 5년 전 창립 2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함께 미래를 꿈꾸며 서로 응원했던 소중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글로벌 진출 원년인 올해 25주년을 기념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해외 연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싱가포르, 베트남 다낭, 일본 삿포로 등 3곳을 후보지로 정하고 임직원 투표를 통해 싱가폴을 연수지로 선정한 바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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