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 군이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재차 공지하면서 인도주의 구역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그들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특히 가자시티에서 약 28㎞ 남쪽에 위치한 알마와시에 인도주의 지원이 가능한 '인도주의 구역'이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아직 개방하지 않아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이 보낸 구호 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인도주의 물자 보급이 가능한 것인지 미지수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교장관은 CNN방송에 "현재까지 (인도주의 물자 공급을 위한) 안전한 통행이 승인 나지 않았다"며 "이집트를 오가는 가자 측의 도로는 심각히 훼손됐고 공사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가자지구 북부 주민은 약 110만 명으로 가자 전체 주민의 절반 규모다. 현재까지 남부로 대피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북부 주민은 60만 명이다. 아직 수십만 명의 주민이 북부를 떠나지 않았단 의미다.
이스라엘 군이 조만간 본격적인 지상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명 피해와 인도주의적 문제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조치로 식수, 식량, 전력 등 공급이 끊긴 상황이고 병원은 포화 상태이며 의료품도 고갈된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이 18일 공지한 '인도주의 구역'이 있는 가자지구 남부 알마와시.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지역이 알마와시다. [사진=구글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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