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국내 전기전차 및 IT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 패러다임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변화하며 전장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사업 규모는 2028년 910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 수혜주 옥석 가리기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전기차 중심으로의 전장 시장 재편은 국내 전기전차·IT 기업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SDV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전장 부품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비중 증대에 따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이 벤더 내 Tier 1으로 진입하고 있고, OEM 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독립적으로 다뤄지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전기전자 업체들의 기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차·IT산업 중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카메라 분야가 수혜 산업으로 거론된다. 관련주로는 국내 대형주를 제외하면, 인포테인먼트의 팅크웨어, 유비벨록스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부문의 토비스, 제이앤티씨가 대표적이다. 카메라에서는 코아시아씨엠, 엠씨넥스가 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는 융합산업으로 전환되며 성장산업으로서 그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며 "전장 업체들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로 인한 수혜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탄소 감축 정책 강화 기조도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배경이다. 미국은 2032년까지 신차 중 67%가량을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EU의회는 지난 2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203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주요국의 차세대 자동차 육성 정책은 세계 각국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액 규모로 나타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투자자문업체 '도카이 도쿄 리서치센터' 추정치를 기반으로,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2022년부터 2028년까지 북미 지역에 183조원 규모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2030년까지 전기차 개발·생산에 1700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보도한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글로벌 전장 사업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000억 달러(520조원)에서 2028년에 이르면 7000억 달러(약 9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DS투자증권은 2022년부터 2028년 전기차 연평균 성장률을 16.7%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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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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