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조종사로 순직 동생의 딸·아들 위해 국민조종사 나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05년 7월 야간비행 작전 중 순직 김종수 소령
친형 김종섭씨 "조카들, 멋진 아버지 기억하길"
공군, 국민조종사 4명·한미동맹 조종사 1명 선발
김의현 의사·유동현 강사·이호정 주부·미셸 장 중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대한민국 하늘을 지키기 위해 야간 비행에 나섰다가 순직한 동생의 딸과 아들에게 아버지의 국가에 대한 헌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조종사에 신청했다."

2005년 7월 13일 칠흑 같은 서해 상공에서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기 위해 야간 비행 작전을 하다가 순직한 공군 10전투비행단 F-5 전투조종사인 고(故) 김종수(공사 46기) 소령의 형이 국민조종사로 선발됐다.

순직한 공군 10전투비행단 F-5 전투조종사 김종수(공사 46기) 소령의 친형인 김종섭(49·M금융서비스 행복지사장) 씨. 조카들에게 자랑스러운 조종사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섰다. [사진=공군] 

순직한 동생인 김 소령의 친형 김종섭(49·M금융서비스 행복지사장) 씨는 조카인 대학교 1학년 딸과 고교 2학년 아들에게 자랑스러웠던 군인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조종사에 지원했다.

김 씨는 "국산항공기를 타고 동생인 김 소령이 순직한 서해 상공에 다녀와 조카들과 함께 그 뜻을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군은 9기 국민조종사 4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국민조종사 선발에는 역대 가장 많은 2768명이 지원했다. 무려 692대l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4명이 국민조종사가 됐다.

2007년부터 격년제로 뽑고 있는 국민조종사 선발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국민조종사는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항공기를 타고 조종사 비행 임무를 직접 체험한다. 그동안 37명의 국민조종사가 탄생했다.

이번 국민조종사들은 2768명의 지원자 중 엄격한 서류심사를 통해 1차로 40명을 추렸다. 이 중 심층면접을 통해 11명을 2차로 선정했다. 이어 가속도 내성훈련과 비상탈출 훈련, 저압실 훈련 등 고난도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거쳐 4명이 최종 선발됐다.

김의현(47·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수술 치료를 받고 있는 뇌종양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지원했다. [사진=공군] 

김의현(47·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 환자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지원했다. 뇌종양 환자를 수술 치료하는 김 교수는 뇌수술 특성상 분초를 다투는 긴박함과 위험성이 높은 수술을 장시간 환자와 함께 사투를 벌이는 일상이다.

김 교수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도 목숨을 걸고 매일매일 고난도 비행 임무에서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서 "신경외과 의사와 전투기 조종사는 수술과 임무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어렸을 적부터 품어왔던 전투기 조종사라는 작은 소망에 도전함으로써 오늘도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동기부여 강사 대학생 유동현(26·한양대 4년) 씨는 세계 최연소로 4대 극지마라톤을 완주하고 청년들에게 더 높은 도전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 [사진=공군] 

동기부여 강사 대학생 유동현(26·한양대 4년) 씨는 세계 최연소로 사하라·고비·아타카마 사막, 남극 등 4대 극지마라톤을 완주하고 청년들에게 더 높은 도전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 유 씨는 "휠체어 장애인 황덕현 씨의 평생 꿈인 세계 일주를 함께하기 위해 국민조종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유 씨는 "국민조종사를 시작으로 비행을 배워 황 씨와 함께 휠체어로 갈 수 없는 곳들을 여행하며 다른 분들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온 이호정(41·주부) 씨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언어적·문화적 격차를 극복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지원했다. [사진=공군] 

이호정(41·주부) 씨는 2007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에서 온 이민자다. 한국에 있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언어적·문화적 격차를 극복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 지원했다.

공군은 국민조종사 4명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명예조종사 1명도 선정했다. 주한미군 추천 심사와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거쳐 최종 1명을 뽑았다. 주한미군 7공군 51전투비행단 공보장교 미셸 장(27) 중위다. 대한민국 공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 고(故) 장용선 씨에 이어 한반도 영공방위 일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한미군 7공군 51전투비행단 공보장교 미셸 장(27) 중위. 한국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 고(故) 장용선 씨에 이어 한반도 영공방위 일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공군] 

2018년 작고한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항공기 정비병으로 복무하며 북한 기습 남침에 맞서 싸웠다. 정전 협정 이후에는 군사경찰로 더 복무했다.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2016년 국가보훈처로부터 '6·25전쟁 60주년 기념 호국영웅기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민조종사 4명과 명예조종사 1명은 오는 10월 21일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 행사에서 국산항공기 T-50을 타고 1시간 가량 비행 체험을 한다.

이들이 탄 국산항공기 편대는 서울공항을 떠 서해대교부터 동쪽으로 횡단하며 험준한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의 정동진과 삼척 해안까지 대한민국 영토 곳곳을 누빈다. 이어 임무공역에 진입해 전투조종사들의 공중 전투·전술 기동을 체험하고 서울공항으로 돌아온다.

비행체험 후에는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 상징 빨간마후라를 직접 수여하며 국민조종사와 명예조종사로 임명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