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신질환자 56만명' 4년만에 42% 늘어…2030세대 환자 급증

기사입력 : 2023년10월10일 17:21

최종수정 : 2023년10월10일 19: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8년 39만명대…16만5000여명↑
2030세대가 증가폭의 64% 차지해
전문가 "코로나 4차 파고 현상 우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우울증·조울증·조현병 등 정신질환자가 5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새 16만여명이 늘었는데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우울증·조울증·조현병 초진 환자 수는 2018년 39만 4797명에서 매년 늘어 2022년 55만 9948명으로 16만 5151명(41.8%)이 늘었다. 이 중 20·30세대가 10만 5102명으로 전체 증가분의 63.6%를 차지했다.

◆ 20대 정신질환 초진 환자 수 6만명 증가…전문가 "코로나 4차 파고 현상 우려"

최근 5년간 정신질환 초진 환자 수 증감 현황을 보면 20대는 5만 9249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우울증·조울증·조현병 진료를 많이 받았다. 30대는 4만 5853명으로 그다음이다. 40대는 2만 6679명, 10대는 1만 4744명으로 10대와 40대의 증가 폭도 1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60대는 9614명, 50대 4740명, 80대 이상은 4690명, 10세 미만은 405명이 각각 늘었다. 반면 70대는 오히려 823명이 감소했다.

연도별 정신질환 초진 환자 수와 비교해 20·30세대 초진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39만 4717명 중 12만 8808명(32.6%) ▲2019년 43만 2096명 중 15만 2174명(35.2%) ▲2020년 45만 4943명 중 17만 7677명(39.1%) ▲2021년 51만 1488명 중 20만 9192명(40.9%) ▲2022년 55만 9948명 중 23만 3910명(41.8%)이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30세대 초진 환자 수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먼저 긍정적인 원인을 설명했다. 백 교수는 "20·30세대가 편견 없이 정신과를 방문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과거엔 취업 제한, 보험 가입, 편견 등으로 정신과 진료 방문을 꺼렸는데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이 없어져 초진 수가 늘었다"고 했다.

최근 5년간 20·30세대가 우울증 진료를 받은 현상은 코로나 영향이 컸다. 20·30세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대인관계를 왕성히 맺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려면 주변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20·30세대는 경험이나 인적 자원이 부족해 최근 5년간 청년 세대의 우울증이 심해졌다.

백 교수는 "올해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코로나의 4차 파고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차 파고는 코로나19 자체로 인한 사망, 2차 파고는 의료자원 과부하로 인한 사망, 3차 파고는 치료 접근성의 저하 4차 파고가 후유증 폭발로 인한 우울·사회적·경제적 문제로 인한 사망 증가다. 그는 "재난이 지나가면 사람들은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더 절망하고 분노할 수 있다"며 "아직 후유증을 상당히 겪고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 복지부, 정신건강 검진주기 단축…해외 '헤드스페이스' 공간 도입 필요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후2시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정신건강 전반에 대한 인프라 확대를 통해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겠다"며 "정신질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 내실화, 퇴원 후 재활과 회복이 가능하도록 혁신 방안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4월 우울증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도록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적기에 치료를 받도록 올해 10곳인 권역 정신응급센터를 내년 2개 더 늘릴 예정이다.

백 교수는 정신건강 검진과 함께 SNS‧포탈 등에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사회 서비스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 검진은 만성적인 우울 상태를 발견하는 기능을 하는데 우울, 불안은 일상생활 속 몇 가지 스트레스가 연속될 때 갑자기 올 수 있어 급성 우울증에 대한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년 환자를 위한 비용 지원도 필요하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취준생 등은 치료를 받고 싶어도 비용이 없어 못 받는 경우가 있다"며 "경제적 독립이 어려운 청년을 위해 치료비 지원이 함께 따라야 한다"고 했다.

호주나 영국의 '헤드스페이스(머리 위 빈 공간)' 도입도 좋은 방법이다. '헤드스페이스'는 지하철역 근처 등에 마련된 정신건강 클리닉이다. 25세 이하 청년은 무료로 언제든지 정신질환과 관련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