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 가장 많은 정상외교 연 대통령으로 신청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 미국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차 미국 뉴욕 순방 길에 오르는 가운데 30여개국 이상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최대한 많은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현재 일시가 확정된 양자회담 일정은 30개 정도이며, 다수 국가와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서 앞으로 훨씬 늘어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 양자회담을 실시했는데, 유엔총회 참석으로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23일 미국 순방 기간 동안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 등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나라를 포함해 콜롬비아, 코나코, 레소토, 태국, 네팔, 슬로베니아 등의 국가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자 정상회담을 통해 ▲글로벌 기여 국가로서의 위상 강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전개 ▲신AI 디지털 질서 논의 주도 등의 기대성과를 제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대 몇 개 국가와의 정상회담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최소 30개 이상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얼마나 될지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라며 "다자회담 성격 상 순서가 뒤바뀌거나 취소되는 경우, 갑자기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만 미국을 다녀와서 우리 스스로도 놀라게 되면 기네스북에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외교를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으로 신청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오전 세션 18번째로 배정돼 현지시각 오후 2시쯤, 한국시간 21일 새벽 3시쯤 연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차장에 따르면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 등이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 기여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