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잔혹한 인턴' 라미란 "공감된다는 말에 씁쓸하면서도 좋았죠"

기사입력 : 2023년09월09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9월09일 08:0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작품을 보신 분들이 '내 이야기 같다'라는 말을 해주시는데, 그 말이 너무 슬프더라고요. 너무 현실 같아서 공감이 된다고 하시는데 씁쓸했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이 경력단절이 된 직장인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라미란이 직장과 단절된 지 7년 만에 인턴으로 복직한 40대 경력단절녀(경단녀) 고해라를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라미란 [사진=티빙] 2023.09.08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경력단절에 공감을 많이 했어요. 배우라는 직업 역시 작품이 없을 때는 백수니까요. 저 역시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2년간의 공백이 있었어요. 다시 일을 하고 싶은데 하루 종일 아기만 봐야 하고. 당시에는 무대 공연을 하고 있었을 시기였는데 '누가 날 불러줄까?' 싶더라고요. 일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죠. 연기라는 걸 죽을 때까지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가면 아예 못하겠구나 싶어서 두렵기도 했고요. 일을 하니까 안정이 되더라고요(웃음)."

작품 속 라미란이 맡은 고해라는 '독종 워커홀릭'으로 최고의 MD로 승승장구한다. 그렇기에 회사에서 제안하는 '임신포기각서', '육아 및 출산휴가 거부' 등 부당대우에 수긍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잔혹했던 고해라는 7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다시 직장에 뛰어들고, 인턴으로 돌아오게 된 그는 과거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비춰진다.

"7년 전후로 해라가 많이 달라지죠. 이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했어요. 7년 전에 해라와 지금의 해라는 일에 대한 열정은 같아요. 상황이 바뀐 것뿐이죠. 당시 해라는 각서를 쓰고도 승진하고 싶을 만큼 일에 간절했던 거였다고 생각해요. 나쁜 사람이 라서가 아니라, 정말 똑같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데 집과 아이를 핑계로 일을 못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거죠. 해라는 애가 다치고 아파도 일을 우선으로 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었던 거고요. 해라가 육아를 하고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껍데기가 많이 벗겨졌다고 생각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라미란 [사진=티빙] 2023.09.08 alice09@newspim.com

7년이 지났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일에 대한 욕심'이다.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전 회사 동기 최지원(엄지원)으로부터 인턴직을 제안 받는다. 그러다 출산과 육아 휴직을 앞둔 팀원이 퇴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지원의 은밀한 제안을 수락하기도 한다. 이를 성공하면 '과장'으로 승진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껍데기를 벗은 고해라는 이내 죄책감에 휩싸인다.

"해라에게 변하지 않는 게 바로 자존심, 자존감이더라고요. 그래서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할 때,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인물 같았어요. 예전에는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는 것이 정의였지만, 지금의 해라는 인생의 풍파를 겪고 삶의 가치관도 부드러워지면서 죄책감을 느끼게 된 거죠."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 각 회차에는 부제가 있다. 1회의 부제는 '잔혹한 인턴의 시발'이며, 4회는 '경력단절의 시발'이다. 각 회차가 '~시발'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 감독님한테 부제를 제안했어요. 초안을 받았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해라가 나오니까 너무 숨이 막히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했죠. 작품에 금소정(김혜화) 과장, 박승주(박경리) 주임, 이문정(이채은) 대리 이야기가 나오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부제들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던 거죠. 초등학교 아이를 둔 워킹맘 금 소장의 이야기, 출산을 앞둔 이 대리, MZ세대 박 주임, 만년 과장 제섭(김인권)까지요. 그런 이야기를 다채롭게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또 부제만 들어도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웃음). 그래서 제안을 했던 거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라미란 [사진=티빙] 2023.09.08 alice09@newspim.com

워킹맘이라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잔혹한 인턴'에 나온다. 출산과 육아로 휴직을 하는 사람들의 몫까지 채워야 하는 직원들, 긴 공백 동안 자리를 비워야 하는 워킹맘들. 그리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불안까지.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많은 연령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너무 '내 이야기 같다'라는 말이 슬프더라고요. 좋은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시면 좋을 텐데, 이건 너무 현실 같아서 공감이 된다는 말을 듣고 너무 씁쓸했어요. 작품의 재미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됐으면 좋겠더라고요. 공감된다는 말이 씁쓸했지만, 보시는 분들이 그래도 '잔혹한 인턴'을 통해 조금은 힘이 됐겠구나 싶어서 좋기도 했어요."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매체 연기에 데뷔한 라미란은 이후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그리고 OTT를 넘나들며 매 작품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시나리오나 대본을 봐도 아직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하하. 개인적으로 흥미를 못 느낀 작품이 잘 된 경우도 있었고, 흥미가 있었는데 잘 안 된 적도 있고요. 그래서 '내가 보는 눈이 없구나' 했죠(웃음). 개인적으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재미인 것 같아요. 여성의 경력단절, 각종 사상은 아무 상관없어요.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큰 포부도, 주제의식도 없어요. 그저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그게 전부입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